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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2분기 영업익 전년比 14.3%↓···"임금협상 비용 조기 반영"(종합)

IT 통신

KT, 2분기 영업익 전년比 14.3%↓···"임금협상 비용 조기 반영"(종합)

등록 2024.08.09 11:09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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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6조5464억원,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크게 하회 "일회성 비용 탓"일회성 비용 뗀 별도 수익은↑···5G 가입자 천만 돌파

KT가 2024년 2분기(4~6월)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조기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두자릿수대로 빠지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5G 가입자 1000만명을 넘기는 등 통신과 신사업의 고른 성과로 소폭이나마 수익 측면의 성장을 이어갔다.

KT가 2024년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KT가 2024년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KT는 지난 2분기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인 6조54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940억원에 그쳐 같은 기간 14.3% 축소됐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4조5483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12.0% 줄어든 수준이다.

시장 기대치에도 크게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T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조6751억원, 영업이익 55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매출 대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건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에는 조기 반영된 결과다. KT 관계자는 "임금협상 결과 반영에 따른 비용 644억원을 제외할 경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 별도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별도 서비스 매출 2분기 연속 4조원 돌파


KT 별도기준 수익성 개선 배경은 통신사업과 B2B 신사업의 고른 성장이다.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75%에 달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로밍 사업과 MVNO 성장으로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특히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7% 성장한 4조480억원으로,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

유선 사업(인터넷·미디어)은 1조141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유지가입자 약 990만을 달성했으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KT그룹은 미디어 산업의 AX(AI 전환)를 주도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부터 고객의 TV 화면까지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온디바이스(On Device) AI 셋톱박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기업인터넷, 기업메세징, AICC 사업 성장세에도 태양광에너지, 디지털 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882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다만 기업서비스 사업 중 AICC·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은 AICC 등 신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AICC 사업은 공공고객을 중심으로 구독형 AICC 서비스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그룹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성장세 확대


KT그룹은 금융, 부동산, DX 등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2024년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000억원, 여신 잔액 1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또한 비용 안정화를 통해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카드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했다. 특히 호텔 부문은 해외 관광객 수요와 객실당 매출이 늘어나며 KT에스테이트의 성장을 견인했다.

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올해 상반기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긍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나스미디어는 글로벌 기업 구글의 MCM(복수고객관리)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되며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다. 스튜디오지니에서 제작하고 Skylife TV에서 2분기에 방영한 드라마 '크래시'는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kt cloud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 기반의 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1%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CDN(Content Delivery Network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으며, 주요 고객 대상으로 재계약 100%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IDC는 글로벌 고객 중심 매출 증가와 DBO(Design·Build·Operate) 사업의 매출화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장민 KT CFO 전무는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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