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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테일 시장 '메기' 토스증권, '서학개미' 열풍 타고 1위 도전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리테일 시장 '메기' 토스증권, '서학개미' 열풍 타고 1위 도전

등록 2024.08.14 16:56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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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 MTS, 공격적인 영업으로 MZ세대 서학개미 유입1분기 외화증권 위탁매매 점유율 19.3%···전년比 5.7%p↑하반기 해외채권서비스 출시 등 리테일 강화 행보 지속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출범 3년, 리테일(소매금융) 시장에서 매섭게 입지를 넓히고 있는 토스증권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등에 업고 '리테일 1위' 도전에 나선다. 올 상반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토스증권은 하반기에도 상품을 다양화 하는 등 관련 시장을 중심으로 리테일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상반기 매출액은 1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06억원, 343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적자를 탈출한 토스증권은 4분기 연속 흑자로 전환, 특히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연간 예상치를 반기 만에 달성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거둔 배경에는 해외주식 위탁매매가 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거래대금(매수·매도)은 68조7785억원으로 전년 동기(34조1757억원) 대비 101% 상승했고, 해외수탁수수료는 98.5% 증가한 659억원을 거뒀다.

시장에서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해외주식 위탁매매에서 띄운 승부수가 적중했다는 평가다. 2021년 3월 출범한 토스증권은 계좌개설부터 투자까지 모두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핀테크 증권사로, 출범 즉시 직관적이고 편리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해 서학개미와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MZ세대의 시선을 끌었다. 기존 MTS의 매수, 매도 같은 단어보다 구매하기, 판매하기 등 쉬운 용어로 접근성을 높이고 해외투자 허들을 낮췄다.

당시 국내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주식 붐이 일어난 시기로,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주식이 활발하게 거래되던 시기였다. 이들은 변동성이 큰 한국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이며, 실적이 우수하거나 유망한 기업이 있는 해외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이를 반영해 토스증권은 2022년 국내 최초로 해외주식 소수점매매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이후 해외주식 증정 이벤트, 수수료 할인 등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와 이벤트를 대거 내놨다.

그 결과 지난해 외화증권 위탁매매 거래대금 점유율은 12.13%로 전년(7.37%) 대비 5%포인트(p) 가까이 시장을 넓혔다. 올 1분기는 5.7%포인트 상승한 19.3%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수탁수수료는 282억원으로 업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년 만에 기존 대형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234억원), NH투자증권(226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서학개미를 등에 업고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자 시장에서는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지난 3월 출범 3주년 간담회에서 언급한 '리테일 부문 1위' 도약을 중장기적으로 이룰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반기 미국 증시 활황과 기술주 성장에 관한 기대 등으로 개인들의 해외주식투자 주도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해외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앞서 지난 7월 토스증권은 MTS 한계를 보완한 웹트레이딩시스템(WTS) '토스증권 PC'를 정식 출시했다. 이어 미국 법인 출범, 해외 채권 서비스를 오픈하는 리테일 강화를 노린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해외채권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들이 토스증권을 통해 국내외 주식외에도 다양한 투자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을 다각화했다"며 "최근에는 주식모으기 서비스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하며 더 많은 고객들이 변동성 높은 장에서도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개인투자자들이 토스증권을 통해 다양한 투자를 경험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다양한 상품과 투자 솔루션을 소개해 나간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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