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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美 '전진기지' 세운 롯데이노베이트, 그룹 전산실 꼬리표 뗀다

IT IT일반

美 '전진기지' 세운 롯데이노베이트, 그룹 전산실 꼬리표 뗀다

등록 2024.08.21 06:38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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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상반기 내부 거래액 3415억원···전년 동기 대비 약 9% 축소사명도 변경···"내·외부 모두 신사업 통해 확대해 나가는 과정"

롯데이노베이트가 해외 법인 개편을 통해 글로벌 공략을 이어간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롯데이노베이트가 해외 법인 개편을 통해 글로벌 공략을 이어간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시스템통합(SI) 기업인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이 신사업 전개와 글로벌 공략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간 계열사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아 '그룹 전산실'로 불리는 꼬리표를 떼려는 행보로도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이노베이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3월 미국 현지 법인인 '롯데이노베이트 아메리카'를 세우고 북미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이후 지난 5월에는 롯데이노베이트 아메리카의 종속기업으로 미국 현지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EVSIS America)를 설립해 북미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번 하반기부터 북미 전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며, 지난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분야 매출 1위에 이어 북미 시장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회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회사는 시장의 급속, 초급속 충전 분야에서 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는 미국 법인 설립 당시 "EVSIS America는 전기차를 비롯한 한국기업들의 관련 모빌리티 인프라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반드시 북미 시장에서 선두권의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현재 롯데이노베이트는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두고 있다. 2019년 설립된 인도 법인의 경우 지난 2월 청산됐다. 인도 법인은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 서비스업을 맡아왔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인공지능(AI)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례로,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4월 코오롱베니트와 AI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MOU)을 체결했다. 메타버스 사업도 본격화했다. 2021년 롯데이노베이트가 인수한 가상현실·메타버스 전문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이달 말 글로벌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롯데이노베이트의 행보는 그룹 내부거래를 줄이고, '전산실' 이미지를 지워나가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대부분의 SI 계열 기업들은 롯데이노베이트의 올해 상반기 내부 거래액은 341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0.7%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371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6.8% 비율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아울러, 롯데이노베이트는 연구개발비용도 매출 대비 2.8%에 이르는 등 자생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1.3%, 2022년은 1.4%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롯데이노베이트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28년간 유지했던 '롯데정보통신'에서 지금의 롯데이노베이트로 사명을 바꿨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한정됐던 사업 영역에 확장성을 더하고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단순 내부거래를 줄이는 것보다 내부 외부 모두 신사업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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