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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GM, 임협 마무리···한국GM은 노사 합의안 재도출

산업 자동차

KGM, 임협 마무리···한국GM은 노사 합의안 재도출

등록 2024.08.30 22:59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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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7.2만원 인상 등 원안대로 협상안 확정한국GM 노사, 성과급 등 일부 조항 개선 합의기아·르노코리아 노사, 잠정 합의안 도출 못해

KG모빌리티 평택 본사 전경. 사진=KG모빌리티 제공KG모빌리티 평택 본사 전경. 사진=KG모빌리티 제공

국내 자동차 업체 중 현대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KG모빌리티가 파업 없이 노사 간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첫 번째 노사 임단협 합의안이 노조의 반대로 휴지조각이 됐던 GM 한국사업장(한국GM)에서도 두 번째 노사 임단협 합의안이 나왔다.

KG모빌리티(KGM) 노조와 경영진은 지난 29일 1인당 기본급을 현행보다 7만2000원 올리고 생산 장려금과 이익 분배금을 1인당 각각 250만원과 10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의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30일 임협 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표결에 참여한 노조원의 56.2%가 임협 합의안에 찬성함에 따라 임협 내용은 원안대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KGM 노사는 지난 2010년부터 15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KGM 노사는 지난 6월 평택공장에서 상견례를 가진 이후 23번의 협상을 이어갔는데 임금과 복지 등 근로조건 개선은 물론 KGM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술과 제품 경쟁력 등 미래 발전 비전에 초점을 맞춰 심도 있게 논의를 이어갔다.

박장호 KGM 대표는 "전동화 시대 속 글로벌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에서 노사 스스로 생존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공감한 결과 무파업 임협 타결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보와 결단을 내려준 노조와 임직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출시된 액티언이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는 만큼 상생의 협력적 노사 문화를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 생산은 물론 차질 없는 생산과 효율성 제고를 통해 고객 만족 실현과 함께 판매 물량을 증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 노사는 한 달여 만에 임금·단체협상 재합의안을 도출했다. 한국GM 노사는 30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기본급을 10만1000원씩 인상하고 임단협 타결 기념 일시금과 성과급으로 총 155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명절 귀성 여비로 1인당 100만원씩 받기로 하고 특별1호봉 승급 등을 진행하는 내용의 단체협약 일부 개정안과 노조 별도 요구안에도 합의했다.

한국GM 노사는 당초 지난 7월 말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과 임단협 타결 기념 일시금과 성과급을 합해 1인당 1500만원을 받는 내용의 임단협 합의안을 도출하고 노조원 찬반 투표까지 부쳤다. 그러나 절반 이상의 노조원이 이 합의안을 거부함에 따라 부결됐다.

임금 관련 협상 내용을 비교하면 기본급 인상안은 기존과 달라지지 않았지만 임단협 타결 기념 일시금과 성과급 총계가 50만원 늘었다.

한국GM 노조는 오는 9월 3일부터 이틀간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GM까지 노조원 찬반 투표의 문턱을 넘는다면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 KG모빌리티, 한국GM 등 절반 이상의 업체가 전면 파업 없이 여름 임금 협상 국면을 넘기게 된다.

아직 노사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곳은 기아와 르노코리아 노사다.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기아 노조는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현대차보다 월등히 높은 점을 고려해 경영진이 합당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기아 경영진은 노조에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과 성과급 400%+1300만원 지급 등의 조건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기아 경영진 측이 제시한 조건은 현대차의 임협 타결 조건과 거의 비슷하다.

기아 노사가 평행선을 걷는 이유는 단체협약 협상 난항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아 노조는 지난 2022년 혜택이 축소된 퇴직자 대상 '신차 평생 할인' 제도 원상 복귀를 주장하고 있지만 경영진 측이 난감하다는 뜻을 전한 상태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신차 '뉴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을 위해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임금 인상 수준을 두고 노사 간의 의견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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