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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신차 판매 험지' 싱가포르서 판매량 2배 늘려

산업 자동차

현대차·기아, '신차 판매 험지' 싱가포르서 판매량 2배 늘려

등록 2024.10.06 16:05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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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 상반기 싱가포르 내 신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 당시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생산 기념행사 장면.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 상반기 싱가포르 내 신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 당시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생산 기념행사 장면.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신차 판매의 험지'로 꼽히는 싱가포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차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연구와 전기차 생산을 겸하는 혁신 허브 공간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지난해 11월 개설할 정도로 관심이 큰 시장이다.

6일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의 통계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 상반기 싱가포르 내 신차 등록대수는 1557대(현대차 941대·기아 6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의 신차 등록대수는 1년 사이 2.8배가 늘었다.

국토 전체 면적이 부산광역시 면적에 맞먹을 정도로 좁은 싱가포르는 도심 공해와 교통 체증 등의 이유로 세계에서 신차 구매가 가장 힘든 나라 중 한 곳이다.

싱가포르에서 신차를 사려면 경매 시장에서만 한정적으로 거래되는 차량취득권리증(COE)을 사야 하는데 1600㏄ 이상 자동차에 대한 COE 가격은 10만싱가포르달러(한화 약 1억1300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다. 여기에 등록세나 도로 이용세 등 세금도 만만찮게 내야 한다.

때문에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싱가포르가 신차를 팔기가 쉽지 않은 시장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현지 시장의 여건 속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선전한 배경은 친환경차의 인기 덕분이다. 현대차는 HMGICS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올해 1월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인 '스트레이츠 타임즈'로부터 2023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특히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의전용 자동차로 HMGICS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를 탔을 정도로 아이오닉 5의 기술력은 안팎에서 인정받았다.

기아는 소형 스포츠 다목적 전기차인 니로 EV에 이어 올해 1월 대형 스포츠 다목적 전기차 EV9를 현지에 출시했다. 또 올해 8월에는 미니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현지에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에서 단순히 자동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충전 사업자 17곳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 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갖고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6일부터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순방길에 동행한다. 특히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HMCICS를 직접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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