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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감원, 오늘부터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내부통제 정조준

금융 금융일반

금감원, 오늘부터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내부통제 정조준

등록 2024.10.07 07:0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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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감독원이 오늘부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를 비롯해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반복된 만큼 내부통제 항목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약 40여명의 검사인력을 투입해 오늘부터 6주 동안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시작한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금감원은 당초 내년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두 차례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자 시기를 앞당겼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전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전검사란 정기 검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1~2주 동안 수검 기관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검사에서 손 전 회장 친인척과 부당대출 의혹 및 여신 취급, 내부통제 체계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내준 총 616억원의 대출 가운데 350억원이 부당대출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 외에도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카드 등에서도 손 전 회장 친인척에 대한 대출이 취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부당대출 외에도 최근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우리은행에서 100억원대 직원 횡령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 2일에는 외부인이 제출한 오피스텔 대출 관련 허위 서류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해 56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재차 공시했다.

우리은행의 반복된 금융사고에 경영실태평과 결과에도 금융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은행업감독규정을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은행 경영실태평가에서 내부통제 평가 항목을 별도로 분리·신설하고 비중을 기존 5.3%에서 15%로 3배 가까이 상향했다.

보험사 인수 적정성도 점검 대상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8월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을 총 1조5493억원에 인수하며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단 이복현 금감원장이 "보험사 인수가 영업 확장 측면에서는 당연히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사가 은행과 성격이 다르다. 어떤 위험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금융당국과 소통을 해야 했는데 그 부분을 무시했다"고 꼬집으며 향후 인수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금융이 이번 정기검사 결과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 경영실태평가는 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취약), 5등급(위험)으로 나뉘며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21년 검사 결과 2등급을 받았다.

경영실태평가는 최종 등급이 결정되기까지 5~6개월이 걸리는 만큼 최종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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