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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WHO 덕분에···지분가치 3천억으로 '껑충'

증권 종목 신흥주식부자|임욱빈 바이오다인 대표

WHO 덕분에···지분가치 3천억으로 '껑충'

등록 2024.10.10 07:44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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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자궁경부암 예방 투자 확대에 WHO 가이드라인 등재 등 호재에 임욱빈 대표 개인주주 순위 1년 새 73위 상승···100위권 진입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바이오다인의 독자 기술을 적용한 자궁경부암 진단 제품이 글로벌 기업을 통해 전세계에 판매될 예정이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임욱빈 바이오다인 대표는 100위권 주식 부호로 등극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다인은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700원(3.08%) 내린 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 6일 종가 1만1639원과 비교해 89.02% 오른 수치다. 지난 4일에는 장중 2만395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임욱빈 대표의 지분가치 역시 1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2023년 10월 6일 종가 기준 1541억원이었던 지분가치는 올해 10월 7일 종가 기준 2992억원으로 불어났다. 개인주주 순위는 73위가 뛰어오르며 100위권 안인 95위를 기록했다.

이는 93위를 기록하고 있는 조현민 한진 사장의 한진칼 지분평가액 3021억원, 94위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의 한미사이언스 지분평가액 2800억원, 100위인 김종희 동서그룹 부사장의 동서 지분평가액 2874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조현민 사장과 김종희 부사장은 오너 3세, 임종윤 사내이사는 오너 2세다.

임욱빈 대표는 1999년 설립된 바이오다인을 2009년 인수해 2021년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액상세포검사(LBC·Liquid Based Cytology) 장비 및 암 진단 시약 키트의 개발·제조·판매로, 지난해 매출 41억원 중 LBC 진단 키트가 81.9%(34억원), LBC 장비가 15.7%(6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바이오다인의 핵심 기술은 공기압을 이용한 액상세포검사 방식인 '블로윙 기술'이다. 바이오다인은 기존에 널리 쓰인 검사 방식인 침전식과 필터식이 아닌 새로운 검사 방식을 개발하며 진단 정확성을 높였다.

주요 제품인 '패스플로러 오토(PATHPLORER AUTO)'는 블로윙 방식 기반 액상세포검사를 자동화한 검사 장비다. 여기에 전용 시약 키트를 개발 및 판매해 자사 장비를 사용하는 병원에서 지속적인 추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바이오다인 주가가 급증한 것은 9월 말 LBC 시장 중 가장 비중이 큰 자궁경부암 시장과 관련된 호재가 잇달아 발표된 영향이다. 9월 21일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이 모인 쿼드 정상회의에서 자궁경부암 예방과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1억5000만 달러 이상 투자하겠다는 '쿼드 암정복 프로젝트(The Quad Cancer Moonshot Initiative)' 내용이 발표됐다.

이어 9월 23일에는 WHO 자궁경부안 예방 가이드라인에 글로벌 체외 진단 업체 1위 기업인 로슈의 이중염색 세포검사 제품 '신테크 플러스(CINtec PLUS)'가 유일하게 승인됐다. 바이오다인의 기술이 활용된 제품으로, '신테크 플러스'의 점유율 확대에 따라 바이오다인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다인은 2019년 2월 로슈와 20년 단위의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마일스톤은 675만 달러로 계약 내용에 따라 단계별로 수령할 예정이다. 이후 바이오다인 주가는 9월 24일 하루 동안 14%가 상승했고 9월 27일에 다시 20%가 올랐다.

자궁경부암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바이오다인의 실적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량에 따라 로열티를 수취하면서 낮은 영업이익률로 인한 영업적자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다인은 2021년 매출 38억원, 영업손실 23억원, 당기순손실 109억원에 이어 2022년에는 매출 122억원, 영업이익 67억원, 당기순이익 56억원, 지난해에는 매출 41억원, 영업손실 21억원, 당기순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말~2025년 초에는 바이오다인 기술이 탑재된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및 장비를 전세계로 출시할 것"이라며 "로슈의 진단키트 상업화 5년차인 2029년에는 매출액 91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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