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年 판매량 전년比 118.1% 급증···증가율 업계 2위노틸러스, 올해만 1000대 이상 팔리며 링컨 성장 견인'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럭셔리 중형 SUV' 특징 돋보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11일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링컨 브랜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821대의 차를 판매했다.
단순 판매량만 놓고 보면 중위권 수준에 불과하지만 연간 판매량 증감률을 따져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링컨 브랜드의 지난해 대비 올해 누적 판매량 증가율은 118.1%로 142.1%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한 혼다에 이어 판매량 증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보다 누적 판매량이 늘어난 브랜드가 KAIDA 회원사 브랜드 중에 고작 6개에 불과하고 1년 전보다 판매량이 50% 이상 늘어난 브랜드는 혼다와 링컨이 유이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는 링컨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링컨 브랜드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던 지난 2021년 362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이 해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타더니 지난해에는 연간 1658대의 판매에 그쳤다.
비슷한 시기 링컨의 모회사 브랜드인 포드 브랜드의 판매량도 감소하면서 포드·링컨 브랜드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두 브랜드는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링컨의 반등에는 중형 SUV 노틸러스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과거 MKX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다가 2020년 부분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노틸러스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된 이 차는 그동안 링컨이 내놨던 SUV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차로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노틸러스는 지난 2022년 3월 국내 시장 출시 이후 지난 9월까지 총 2077대가 팔렸다. 특히 2.0리터 가솔린 엔진을 얹은 2.0 모델의 판매량은 올해에만 927대에 달해 올해 링컨의 판매량 중 50.9%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링컨의 성장을 홀로 견인하고 있다. 2.7 모델의 판매량까지 합하면 올해에만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준대형 SUV로 인기를 구가했던 에비에이터의 인기가 다소 사그라든 상황에서 링컨 브랜드의 인기를 유지하도록 기를 살려준 차가 바로 노틸러스다.
현대적이고 세련되면서도 미국 차 특유의 육중한 디자인을 품고 있는 이 차는 7000만원대 후반의 가격으로 프리미엄 SUV의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링컨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노틸러스에 오는 11월 출시가 예정된 에비에이터 부분 변경 모델까지 합세하면 지난 2022년에 기록했던 판매량 숫자에 다시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링컨 브랜드는 지난 2022년 2548대의 차를 판매했다.
링컨코리아 관계자는 "노틸러스는 타본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한 입소문과 온라인 시승 후기 등을 통해 인기 차종으로 발돋움했다"면서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품고 있는 프리미엄 럭셔리 SUV의 특징이 노틸러스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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