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동 리스크, 각별한 경계심 갖고 점검해야"

한국은행은 25일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그 결과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불러올 중동 리스크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은 최근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리스크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28일 '시장상황 점검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26일 이란 군사 목표물을 세 차례 공습했다. 이에 이란은 공격에 적절히 대응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다.

양국 충돌은 금융시장 휴장인 주말에 발생했지만, 지난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보복 공격에 대한 경계감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실제 국제유가는 STI선물 기준 지난 18일 69.34달러에서 지난 25일 71.69달러로 3.4% 상승하기도 했다.

유 부총재는 "이스라엘의 공격은 석유·핵시설이 제외되는 등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면서도 "하지만 향후 이란의 대응 여부 및 수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에 "앞으로 미 대선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 등과 연계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리스크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