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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윤범 우군'인줄 알았더니···한투증권·한국타이어, 고려아연 지분 매각

산업 재계

'최윤범 우군'인줄 알았더니···한투증권·한국타이어, 고려아연 지분 매각

등록 2024.11.09 17:44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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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최근 벌어진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최근 벌어진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 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최윤범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됐던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타이어 등이 고려아연 지분을 팔았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와 공개매수 직후 주가폭등 때 매각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시기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입과 그 직후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했던 고려아연 주식은 0.8%(15만8861주)에 달했다.

이외에도 최윤범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됐던 곳들에서 주식 매각 행렬이 이어졌다.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 대표도 에이알티코퍼레이션을 통해 보유했던 약 0.2%의 지분을 거의 대부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0.7%를 보유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주식 일부를 처분했다는 말이 나온다.

이들이 주식을 매각한 것은 기존 주가에 비해 공개매수 단가와 그 직후 주식가격 오름세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주당 89만의 공개매수가격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경영권 분쟁 전 주당 가격이 50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가 끝난 뒤에도 고공행진하면서 10월 29일엔 154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업계에선 우호지분이 이탈하면서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민심이 악화한 상황"이라면서 "금융당국이 유상증자 계획에 대한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제동을 걸고 있고 우호지분도 이탈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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