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하반기 네 건의 수소 사업 성과 올려수소 전문가 영입하고 글로벌 기업과 MOU 체결박정원 회장도 관심···수소 사업 탄력 붙을 전망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올해 하반기 총 네 건의 수소 사업 성과를 올렸다. 하반기 닻을 올린 분할 합병 등 사업구조 재편 속에서도 수소터빈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성과다.
계열사별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이 앞장서서 수소 사업을 이끌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 7월 분할 합병을 발표하면서 수소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시장에 발표한 바 있다. 다만 합병 비율 등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두는 방안 등을 새롭게 발표한 상태다.
여기에 수소연료전지 대표기업 두산퓨얼셀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수소 전문가로 불리는 이두순 사장을 선임했다. 이 사장은 2016년부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CEO를 맡아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개척했다. 두산퓨얼셀은 이 사장의 선임으로 향후 수소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열사별로 두산밥캣은 최근 전라남도 광양시, 한국로지스풀과 광양 수소 도시 사업 협력과 수소 지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광양시는 인허가 행정과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지원을, 두산밥캣은 ▲수소 지게차 공급 ▲정보 제공 ▲수요 개발 및 수소충전 실증을 추진한다. 로지스풀은 수소 지게차를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센터에 보급하고 수소 지게차 임대 서비스 개발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태국 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 혼조,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탄소저감 기술 도입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태국 국영기업 GPSC와 협력하는 것으로, 사측은 해상풍력, 수소 등 탄소중립 발전기술 도입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제주도와도 손을 잡았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제주도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협력하고, 에너지 분야 지역인재 교육지원을 통해 '2035 제주 탄소중립 비전 실현에 관한 상생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풍력, 수소 등 청정에너지에 대한 협력을 꾸준히 이어 나가기로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MOU 체결식과 전시회 등을 찾아 수소 사업을 적극 알리는 분위기다. 먼저 박 회장은 올해 초 열린 CES 2024 현장을 찾아 수소터빈이 전시된 자사 부스를 찾았다. 이어 박지원 부회장,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과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박 회장의 CES 방문은 무려 4년 만이다.
이렇듯 꾸준히 수소 사업에 대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수소 사업은 더욱 탄력을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사업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성장세가 밝아 많은 기업들이 들여오고 있는 사업 분야"라면서 "(두산은) 합병 발표 때도 청정에너지 사업에 대해 강조한 만큼, 사업구조 재편이 완료되면 올해보다 더욱 뚜렷한 성과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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