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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닥 '시총 10위' 재진입한 JYP엔터···시선 달라진 증권사 목표가 줄상향

증권 종목

코스닥 '시총 10위' 재진입한 JYP엔터···시선 달라진 증권사 목표가 줄상향

등록 2024.11.29 13:52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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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4.8% 급증하며 코스닥 10위 재진입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가 상승 견인주요 가수 활동 예정 등...2025년 고성장 전망

그래픽 = 홍연택 기자그래픽 = 홍연택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3분기 깜짝 실적에 50% 이상 급증하며 약 8개월 만에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스트레이키즈 서구권 스타디움 투어 스케줄을 공개하며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했고, 트와이스 등 주력 아티스트 활동이 예정됨에 따라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중국 활동 재개 가능성 등 잇따른 호재가 남아 있다고 보면서 줄줄이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50분 현재 JYP엔터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1500원(2.03%) 오른 7만53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9월9일 4만3100원 바닥을 찍은 후 약 3개월 만에 75%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54.8% 급증했다.

주가의 하락과 상승을 결정지은 건 성적이다. 상반기 내내 부진을 겪던 JYP엔터는 올해 3분기 드디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705억원,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즈(깜짝 실적)을 시현하며 시장에 놀라움을 안겼다. 앞서 2분기 매출액은 957억원, 영업이익 9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 하회한 바 있다.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주요한 역할을 하면서 앨범, 음원, 굿즈(MD) 부문별로 증대된 실적을 기록했다. 스트레이키즈 미니 9집, 엔믹스 EP 3집, 쯔위(트와이스) 미니 1집 등 총 앨범 판매량이 약 480만장을 기록, 트와이스 일본 정규 5집과 있지 일본 싱글도 실적 반영에 추가됐다. 또한 DAY6(데이식스) 흥행으로 국내 분기 최대 매출 31억원을 기록, 일본 투어 관련한 굿즈 판매 호조세에 MD부문은 매출액 502어원, 일본 MD 24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개선된 실적을 보이자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지난 13일 실적 발표 이후 종가 기준 지난 28일까지 10일 연속(18일 보합)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 기간 동안 37.4% 올랐다.

급증한 주가에 시가총액도 지난 13일 1조9080억원에서 28일 2조6165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연초 3조원대 시가총액으로 8위권을 기록했으나, 이후 이어진 주가 부진에 3월 말 10권 이후로 밀려난 지 약 8개월 만에 다시 올라선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고연차 아티스트 활동, 중국 활동 재개 가능성 등 잇따른 호재가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주가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4분기 스트레이키즈는 스페셜 앨범(미정)과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으며, 트와이스는 완전체 미니 14집과 미사모(유닛) 일본앨범·돔투어(4회), 있지(ITZY)는 미니 9집 등이 계획돼있다. DAY6도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특히 스트레이키즈는 24/25 월드투어 서구권 공연에서 90% 이상의 회차를 스타디움 진행으로 확정하면서 공연 모객수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는 회당 평균모객수 4만명대에 도달한 두 번째 케이팝 아티스트로 2025년 JYP엔터 영업지표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공연 모객수는 140만명, 음반 판매량은 700만장으로 각각 전년비 67%, 32% 성장률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케이팝이 다시 중국 시장에 열릴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케이팝 최대 소비국으로 꼽히나 한한령으로 인해 공연 시장은 막혀 있고, 개별 활동은 걸림돌이 많은 상황이다.

최근 중국은 한국인 중국 관광 시 무비자를 전격 시행 및 해당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30일로 확대하면서 한국과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지며 양국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자 중국의 한한령 해제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JYP엔터가 2대주주로 있는 '디어유 유 버블 플랫폼'도 중국 텐센트 뮤직과 함께 내년 1분기 말~2분기 초부터 중국 본토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 같은 배경에 지난 상반기까지 목표주가를 내리던 증권사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이달(29일까지) 나온 21개 리포트 중 12개가 목표가를 올렸다. 이들의 평균 주가는 82100원으로 현재 주가와 단 6600원 차이다. 삼성증권이 지난 14일 상향한 목표가 7만5000원은 오늘 장중 넘어서기도 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 2025년 예상 매출액 6699억원, 영업이익 1461억원으로 지속적인 실적성장이 예상된다"며 "신인그룹의 데뷔 및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 내년에 데뷔할 신인그룹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저연차 아티스트(ITZY, 엔믹스)가 성장을 보여주고 여기에 중국 시장마저 다시 열리게 된다면 동사의 실적과 주가 모두 기대가 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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