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ETF 점유율 격차 1.8%포인트ETF 점유율 확보 위해선 강도 높은 쇄신 가능성 거론돼인력풀 한계로 인해 '쇄신'보단 '안정'에 안주할 수도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신임대표 내정자에 대한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운용업계에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위기의식이 큰 만큼 서 대표 때와는 다른 차원에서의 조직개편 가능성이 거론된다.
29일 삼성자산운용은 신임대표에 김우석 삼성생명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우석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삼성화재, 삼성생명을 거친 인물로 경영관리, 기획, 자산운용 등을 다양하게 경험한 금융전문가이다. 지난 2021년엔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T/F담당임원을, 2023년엔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았다.
사측은 조만간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김우석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새 수장이 된 김우석 내정자는 연일 하락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2002년 ETF를 시장에 처음 선보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ETF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후 관련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점유율은 점차 하락, 최근엔 38~39%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만 해도 4%포인트(P) 차이를 보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점유율 격차도 줄어든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38.15%(순자산 63조4269억원)로 집계됐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36.15%(순자산 60조4381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이 삼성자산운용보다는 1.8%포인트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보다 확연하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게다가 순자산 차이는 3조원 수준이다. 점유율 순위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김 내정자는 ETF 조직 개편을 우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사장 인사 이후 1주 내에 조직개편안과 임원 인사가 확정된다"며 "ETF 점유율에 민감한 만큼 관련 조직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봉균 대표는 지난해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1명, 상무 1명을 승진시킨 후 ETF 사업을 담당하는 임원 직책을 기존 상무에서 부사장을 높이면서 ETF 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냈었다. 하지만 실적 개선으론 이어지지 못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서 대표와는 다른 방향의 쇄신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관련 업계 인력 풀(POOL)이 부족한 만큼 파격적인 인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기존 관례대로 생명 출신이 내려왔다지만 그만큼 조직 내부 영향력이 있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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