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변없이 신반포2차·마장세림 시공권 품었다

조합 시공사 찬반 투표 통과...수주액 6조원 돌파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수주액 6억원을 돌파하며 6년 연속 1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신반포2차 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이변 없이 신반포2차와 마장세림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6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조합과 마장세림 재건축정비조합은 각각 지난 12월 1일과 11월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시장 예상대로 결과는 무난히 조합원들의 찬성표를 이끌어 냈다. 한남4구역과 입찰 제안과의 차이 등에 대한 반대표 행사 우려도 있었지만, 세계적인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한 설계 제안과 현대건설의 브랜드 파워 등으로 이를 넘어섰다.

신반포2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73번지 일원에 지하 4층 지상 48층 9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205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 2포잠박과 협업한 설계를 제안했다. 한강뷰를 갖춘 입지적 장점을 부각해 전 세대 100% 한강 조망이 가능하게 한 것과 클림트의 파사드 패턴을 외벽에 더해 단지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써 한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설계가 특징이다.

마장세림 재건축사업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 748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18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99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주변 응봉산·청계천·중랑천 등의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80미터 높이의 스카이커뮤니티, 수변공간 특화 설계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이번 두 건의 수주를 더해 총 6조612억원의 도시정비 수주액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2위인 포스코건설과 격차를 벌리면서 올해도 6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6조 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신뢰와 선택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진정성 있는 태도로 신뢰받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