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리스크에 휘청였지만 주가 상승 전환 증권가, 장기적 목표 가지고 접근 권해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3.69% 오른 3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날 주가는 9일 종가(27만9000원)와 비교해 15.77%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도 9일(17만1100원) 대비 15.72% 상승한 19만8000원을 기록했고, 현대로템과 한화시스템은 각각 12.26%, 9.68% 상승한 4만9900원, 2만1750원에 장을 마쳤다.
방산주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본격화되자 일제히 하락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가 정산 간의 정상회담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윤석열 정부 주도로 확대해 온 방산 업계에 대한 수출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저녁 발생한 계엄령 직후 다음날 4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6.72% 떨어졌다. LIG넥스원(16.33%), 현대로템(13.35%), 한화시스템(11.87%) 등도 10% 이상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산주가 회복세로 돌아선 건 여전한 수출 기대감 때문이다. 방산 업계에서는 동유럽을 중심으로 한 방위비 증액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점을 들어 방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은 그대로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는 지난 11일 '글로벌 방산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방산시장이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하면서 조선과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등에서 이른바 'K-방산'이 글로벌 시장 확대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 했다.
증권가에서도 방산기업들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으로 조언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 불안으로 각국 정상의 방한 일정이 취소돼 방산 마케팅 부재에 따른 수출 기회 감소 우려가 있다"면서도 "정상 마케팅 부재가 내년을 넘어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면 영향은 제한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정상이 주도하는 방산 마케팅은 단기적 영향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무기체계 시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 중동, 동유럽,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방산 업계가 그동안 해외 수주에 기초해 가파른 주가 상승해 왔던 점 감안할 때, 단기적 이슈보다는 장기적 목표를 가지고 접근할 때"라며 "고수익성 기반으로 이익 레벨을 올려가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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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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