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안 부결에 따라 기존 이사 해임을 전제로 하는 사내이사 박준석·장영길 선임 건도 자동 폐기됐다.
19일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주주 제안한 ▲사내이사 박재현 해임 건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해임 건 ▲사내이사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선임 건 ▲사내이사 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 선임 건에 대한 표대결이 펼쳐졌다.
한미약품그룹은 임종윤·종훈 형제와 대주주 4자 연합(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라데팡스파트너스)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이날 출석한 주식 수는 1021만9107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 수(1268만214주)의 80.59%에 해당했다. 보통 결의뿐 아니라 특별 결의도 적법하게 결의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사 해임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안건이다. 제1호 안건인 박재현 대표 해임 찬성표는 참석 주식 수의 53.02% 수준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하지 않아 부결됐다.
신 회장의 이사 해임의 건도 출석 주식의 46.3%(473만1473주)가 반대하며 부결됐다.
박재현, 신동국 이사의 해임이 무산되며 박준석, 장영길 이사 선임안은 자동 폐기됐다.
이에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를 6대 4로 뒤집겠다는 형제측 전략은 무산됐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는 4자연합 측 6명, 형제 측 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형제 측은 4자 연합 측 인사인 박 대표와 신 회장을 해임시키고 자신들의 사람인 박준석 부사장, 장영길 대표 등을 이사회에 진입시키려 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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