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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인화 포스코 회장의 안전경영···'고로안정화TF팀' 본격 가동

산업 중공업·방산

장인화 포스코 회장의 안전경영···'고로안정화TF팀' 본격 가동

등록 2024.12.23 18:36

수정 2024.12.23 18:41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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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경영진 1기 출범···안전 담당 분야 강화포스코 대표에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 선임올해만 4건 화재 사고, '고로안정화TF팀' 신설

(왼쪽부터)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심민석 포스코DX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왼쪽부터)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 심민석 포스코DX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경영진 1기 출범이 완료됐다. 올해 공장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던 만큼 안전 강화를 염두해 둔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두드러진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현장 안정성을 높이고 선제적으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포스코그룹은 23일 '20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선 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가 배출되는 등 과감한 세대교체가 이뤄졌으며, 임원 규모와 승진 규모가 각각 15%, 30% 이상 축소되는 등 조직은 슬림화했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에서 ▲과감한 세대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과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안전 담당 임원에 대한 교체가 눈에 띈다. 우선 포스코 신임 대표에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대표는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과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도맡는다. 몇년 간 반복됐던 안전사고 영향으로 회사의 수장을 안전 분야에 일가견 있는 인물로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및 포스코엠텍 사장을 역임했으며, 선강 조업분야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으로 조업과 안전 및 설비 강건화 추진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안전 담당 조직도 함께 강화했다.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옮겼다. 앞서 포스코는 잇단 화재 사고에 지난달 '설비강건화TFT'를 발족한 바 있는데 안전 관련 TF팀을 추가해 안전한 현장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안전 분야에 힘준 건 여러 번 되풀이된 화재 사고 발생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공장에서는 지난해부터 공장 내 화재·폭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COG(코코스 오븐 가스) 부스터 설비 화재 ▲2파이넥스 공장 내 컨베이어벨트 화재 ▲특수 운송장비 차량 화재 ▲2고로 인근 화재 등 총 네 건의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도 네 건의 사고가 발생, 2년간 총 8건의 화재가 일었다. 구체적으로 올해 1월에는 선강 지역 내 통신선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2월에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두 건의 불이 일었다. 특히 지난달 말 화재가 발생했던 3파이넥스 공장은 같은 달 이미 한차례 불이 났던 곳으로, 당시 미흡한 안전 관리에 대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회사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로 오르자, 결국 관련 조직과 임원에 대한 변화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안전사고 당시에도 업계 안팎에서 핵심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되기도 했으며, 이에 연말 인사 때 안전분야에 대한 경영진 교체 여부에도 눈길이 쏠렸다.

반복되는 사고로 안전 담당 분야를 한층 강화한 만큼, 내년 포스코가 안전사고를 대폭 줄이고 안전 관리를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이은 직원 인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조직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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