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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신한투자증권 "원화약세 우려 확대···안정적 국제수지·외환수급으로 억제"

증권 투자전략

신한투자증권 "원화약세 우려 확대···안정적 국제수지·외환수급으로 억제"

등록 2024.12.27 11:35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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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안정적인 국제수지와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화 조치에 따른 개선 효과로 외환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말 1300원 초반에서 12월 말 현재 1460원대로 급등했다"며 "일각에선 대외건전성 우려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급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외환보유고는 4000억달러를 웃돌지만 2022년 초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는 데다 10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통상적으로 대외건전성의 안전판으로 인식되는 외환보유고가 충분치 않을 경우 자본 이탈의 가속화를 경계한다.

다만 대외적으로 국제수지의 대규모 자본 유출 징조가 부재해 원화 약세를 방어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과거 외환시장 불안은 실물거래에서 외화 유출이 선행됐다"며 "1998년 IMF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으로 준비자산을 제외한 금융계정, 오차 및 누락을 통한 금융 거래에서 자본 이탈이 확인되며 외환위기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금융계정과 오차 및 누락 계정에서 대규모 자본 유출 징후는 부재하다"며 "경상수지를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로 구분해 보면 상품 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수지 적자는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흑자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수지표상의 '오차 및 누락'은 통계 작성 상 오차가 발생하는 부분을 기술적으로 처리하는 항목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외화 유출입을 의미한다.

여기에 정부의 안정화 조치로 외환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정부가 5개 부문으로 나눠 발표한 외환 수급 개선 방안 중 선물환포지션 한도 상향, 외화 대출규제 완화 등을 통해 외화자금 시장 유동성 완화가 기대된다"며 "외환시장 환경 개선보다 추가 악화를 제한하는 선제적 조치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정부 개입으로 극심한 외환시장의 불안이 억제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외환 스와프 확대 조치가 실행될 경우, 해외투자로 인한 달러 수요를 억제해 단기에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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