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대상 '패러다임 전환' 주문'유연한 기업문화 조성'도 강조
SKT 유영상 "올해 전례 없는 위기, 돌파구는 AI 혁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등 지정학적 이슈(Geopolitical Risk)로 올해 시장 전망은 어둡고, 국내 경제 역시 내수 경기 침체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도전과 혁신으로 헤쳐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돌파구는 AI 중심의 통신 패러다임 전환이다. 그는 "AI 기반 디지털 혁신이 만들어내는 시장 성장과 AI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혁신 등 새로운 기회가 예측된다"면서 "통신과 AI 두 축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컴퍼니 토대를 마련한 만큼, 올해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나아가는 여정을 본격화하자"고 강조했다.
세 가지 실행전략을 공유했다. 그는 "OI(Operation Improvement·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넘어 OE(Operation Excellence·본원적 경쟁력 극대화)를 달성하자"고 화두를 던졌다. 그러면서 "단기 수익성(Profitability)과 장기 성장성(Sustainability)을 동시에 고려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AT/DT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가시적인 성과 창출도 주문했다. 그는 "2024년에 추진한 B2B AI 사업을 위한 SKT-SKB-SK C&C 시너지 체계 확립, 에이닷과 글로벌 AI 에이전트 Aster(에스터)를 통한 B2C AI 서비스 가능성 입증에서 더 나아가, 2025년에는 우리의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 Infra Super Highway 구축을 위한 AI DC, GPUaaS, Edge AI 사업은 물론 AIX Solution과 PAA(Personal AI Agent)에 이르기까지 AI Value Chain 전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유연한 기업문화 확립도 강조했다. 그는 "Supex Spirit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실행하면서도, Speak-out이 자유로운 수평적 소통으로 유연성을 확보하고 사업-공유 Infra-Staff 조직이 하나로 결집해 단단한 팀 워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는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면 통하는 길이 있고, 통하게 되면 오래 지속된다는 의미의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라는 말을 되새기며 이 도전적인 길을 함께 헤쳐 나가자"고도 당부했다.
KT 김영섭 "MS와 AI 성과가 올해 최우선 목표"
김영섭 KT 대표이사도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주요 임원, KT그룹 직원 5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열고 "2025년은 AICT(AI+ICT) 컴퍼니로 도약하는 실질적 원년으로 KT에 매우 중요한 한 해"라고 강조했다.
AICT 컴퍼니로 변화하기 위한 역량·인력·사업 혁신에 집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맺는 등 B2B AX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지난해 마련한 만큼, 올해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김 대표는 "올해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는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MS와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 사업 분야 성장과 경영 관리 시스템 혁신도 이뤄내자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KT가 통신과 IT를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에도 기여하는 기존과 다른 수준의 성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들자"면서 "그러기 위해 KT 구성원들이 역량을 높이고 협력의 고수가 되는 한편, 사명감을 가지고 함께 화합해 달려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LGU+ 홍범식 "AX 생태계 구축, 독점적 진입장벽 세워야"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의 신년 메시지 핵심도 'AI 경쟁력' 확보다. 그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 메시지에서 "AI 기술이 곳곳에 확산하면서 고객 경험의 전 여정에서 초개인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면서 'AX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과 같이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구조로 만드는 게 우리가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객 초집중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홍 사장은 "온전히 고객에게 몰입하고 집중하면 고객의 니즈(Needs)와 시장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알 수 있다"며 "세분화된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세그먼트(Segment)별 고객 경험 여정을 디테일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이를 통한 단계적 발전도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사업 및 업무의 목적성을 명확히 노력 대비 고객 감동의 효과가 큰 것을 선정해 자원 투입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실효성을 데이터와 지표로 확인하고 우리가 발전하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느껴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품질, 정보보안, 안전의 '기본기' 확립도 강조했다. 홍 사장은 "품질, 보안, 안전은 유플러스가 세계 최고라는 인정을 받고 싶다"며 "사고를 막겠다는 인식을 넘어 인지 품질, 체감 품질의 기준을 고객 관점으로 상향하며 기본기를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홍 사장은 '긍정의 언어로 소통하고 서로 칭찬하며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는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작은 성공을 하나씩 만들고자 하는 전사의 열망과 의지를 모으면 우리 모두 밝은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