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조선 3사가 제시한 목표는 2025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강 연구원은 "수주와 매출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HD현대미포를 조선 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며 "지난해 잠정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4분기 매출(1조4000억원) 또한 시장 전망치를 15% 이상 상회하고 있어 지난해 4분기 실적치 기대감도 높아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 산하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는 지난 3일 올해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이들은 올해 3사의 합산 수주목표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208억달러(30조5700억원), 매출은 16.2% 증가한 279억 달러(41조원)를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HD현대미포와 HD현대삼호의 상선수주 목표가 지난해 성과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실망할 필요는 없는 숫자"라며 "LNG 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노후 중소형 탱커 등 주력 선종과 선형에서 수주풀은 여전히 넓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두 회사는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 말 수주 잔량은 지난해 말 수준을 지켜내거나 그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상선 수주 목표는 63억달러(9조2600억원)로 지난해 성과에 비해 13.2% 늘어났다. 수주목표를 성과 보다 높게 제시한 것은 조선업 상승 사이클이 시작된 2021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강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이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가 다음해 목표를 낮췄던 패턴을 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27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상 달성해야 하는 매출 목표(19조원)를 위해 고무적인 해양 수주목표를 제시했다"며 "2025년 HD현대중공업의 해양 수주 목표는 18억8000만 달러(2조8000억원)"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강달러 현상 지속과 생산성 향상으로 올해 3사는 목표 매출 또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3사의 매출 목표를 외화로 환산하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매출보다 새로 들어오는 수주 목표치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은 2024년에 비해 동일 선종을 반복 건조하는 비중이 더 커지는 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존 생산성을 1~3% 초과하는 동일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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