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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의선, 올해 국내만 24.3조 푼다···"성장 동력 확보 위한 해법 찾을 것"

산업 자동차

정의선, 올해 국내만 24.3조 푼다···"성장 동력 확보 위한 해법 찾을 것"

등록 2025.01.09 10:59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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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투자액···"혁신 통한 지속 성장"절반 연구 개발비에 쏟아...신사업 '올인'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연합뉴스 제공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연합뉴스 제공

현대차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 국내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그룹 혁신 허브인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9일 올해 24조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 집행액인 20조4000억원 대비 19%(3조9000억원) 늘어난 금액으로, 연간 기준 가장 많은 투자액이다.

현대차그룹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등 괄목할 성과와 성장을 이뤘으나 그 어느 때보다 돌발적인 변수가 산재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들을 모색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또한 지난 6일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그룹의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변화와 혁신, 위기극복 DN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 위기 이후 더 강해졌다"고 독려했다.

R&D에만 11.5조···미래 신사업 경쟁력 확보 주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현대차그룹의 올해 투자는 ▲차세대 제품 개발 ▲핵심 신기술 선점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부문별로 ▲연구개발(R&D)투자 11조5000억원 ▲경상투자 12조원 ▲전략투자 8000억원을 각각 집행할 예정이다.

R&D 투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수소 제품 및 원천기술 개발 등 핵심 미래 역량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모델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 등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전기차 신모델 개발도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대차는 2030년 경제형에서부터 럭셔리, 고성능까지 21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도 2027년까지 다양한 PBV를 포함해 15개 모델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갖추겠단 복안이다.

SDV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시험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경상투자는 전기차(EV) 전환 및 신차 대응 생산시설 확충, 제조기술 혁신, 고객체험 거점 등 인프라 보완 등에 투입된다.

올해도 EV 전용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가 집행된다. 지난해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가동하고 소형 전기차 EV3 생산을 시작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EVO 플랜트를 완공하고 고객 맞춤형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완공 후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략투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행된다.

완성차 분야 투자액 전체의 67%···제조 경쟁력 향상


기아 광명 EVO 플랜트 외부 전경. 사진=기아 제공기아 광명 EVO 플랜트 외부 전경. 사진=기아 제공

이번 투자를 사업군별로 분류하면 완성차 분야 투자액은 16조3000억원을 차지한다. 전체의 약 67%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외에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차 생산공법 도입에 나선다. 이 일환으로 현대차 울산 공장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한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를 통째로 제조하는 첨단 공법으로 전동화 차량 등 차세대 제품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V, SDV 전환 대응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 Grid 솔루션을 위한 수소 제품 및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이 외에도 신규 모빌리티 디바이스 개발, 로보틱스 비즈니스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나머지 부품, 철강, 건설, 금융 및 기타 사업 분야에서는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8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부품 분야는 전동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 완성차 분야의 신차 대응을 위한 생산 라인 신증설, SDV 전환, EV 및 하이브리드용 차세대 친환경 부품 개발, 전기차 모듈 신공장 구축 등을 추진한다.

철강 분야는 전력비용 감축을 위한 LNG 자가발전소 건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 소화설비 신설, 안전 강화 관련 투자 등에 나선다.

건설 분야는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사업, 소형모듈원전,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신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금융 분야의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IT 시스템 및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물류 거점과 친환경 자동차 용선 확대, 차량 SW 플랫폼 관련 투자, 방산 및 철도 차량 관련 핵심 역량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경영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 끊임없는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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