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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방경만 KT&G 1년 성과 뚜렷···자산 효율화·해외 영토 확장

유통·바이오 식음료

방경만 KT&G 1년 성과 뚜렷···자산 효율화·해외 영토 확장

등록 2025.01.14 15:39

수정 2025.01.14 16:05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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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매법인·신공장 설립···132개국 진출자산 구조 개편, 3대 핵심사업 투자 재원 확보'글로벌 탑 티어 기업' 도약 비전 수립 가속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방경만 KT&G 사장은 올해 3월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방 사장 취임 후 자산 구조를 개편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의 확장에 주력했다. 그결과 해외 중심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우즈베키스탄 사무소를 판매법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유라시아 지역 경쟁력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판매법인 설립으로 KT&G는 6개의 판매법인과 3개의 지사, 수출을 통해 전 세계 132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

해외 생산기지도 건립 중이다.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2023년 10월 착공해 연내 완공을, 인도네시아 2·3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짓기 시작해 2026년 가동이 목표다. 현재 KT&G는 2008년 튀르키예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러시아, 인도네시아에서 담배 생산 공장을 돌리고 있다.

KT&G가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 건 작년 3월 방경만 사장이 취임한 이후부터다. 방 사장은 글로벌본부장 시절 진출 국가 수를 40여개에서 100여개로 키우고 해외 매출을 사상 처음 1조원을 넘기게 만든 '해외통'이다. 대표 취임 직후엔 3대 핵심사업(해외궐련·전자담배·건강기능식품)을 토대로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실제 KT&G의 해외 실적은 방 사장 취임 이후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작년 3분기 실적을 보면 해외 담배(연초) 매출은 419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216억원) 대비 30.5% 증가했다. 이 기간 판매 수량도 10.1% 증가한 163억개비로, 역대 최대 분기 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KT&G는 작년 말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고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작년부터 2027년까지 부동산 57건과 금융자산 60건을 정리한다고 밝혔다. 부동산은 저수익 임대빌딩과 상업용·비영업용 부동산, 지역 영업기관 등 유휴자산을 정리하고, 금융자산은 상장 주식 매각 및 투자 회수 방식이다.

연도별로는 ▲2024년 36건 ▲2025년 29건 ▲2026년 18건 ▲2027년 34건으로 정리 대상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누적 현금 약 1조원을 확보하고, 자본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마련한 실탄은 3대 핵심사업에 투자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해외 신공장 준공, 판매법인 설립 및 현지 인력 확충 등 해외 현지 경쟁력 강화다. 자체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고 유통량을 키워 현지 시장 내 국산 담배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27년까지 해외 생산비중을 궐련담배는 50%, 전자담배는 46%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작년 3분기 기준 담배의 해외 매출 비중은 일반 궐련담배가 87.8%, 전자담배 스틱이 12.2%로 집계됐다. 일반 담배의 경우 KT&G가 자체 판매로, 전자담배 '릴'은 한국필립모리스(PMI)와 계약을 맺고 해외 진출했다. 협업은 2038년까지로, 15년간의 장기 파트너십 계약이다.

전자담배 사업은 국내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가 해외 수출에 힘을 더했다. 작년 3분기 KT&G 릴의 국내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약 46%, PMI의 '아이코스'가 약 45%로 추정된다. 한때 아이코스가 국내 시장의 90%에 달했다는 점에서 릴의 1위 수성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전자담배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향후 50개 이상 국가로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PMI와 미국 전자담배 시판 전 판매허가 신청에 협력하고, 해외 생산거점도 확보했다. 준공 중인 카자흐스탄 신공장은 궐련담배와 전자담배를 모두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공장이다.

KT&G는 국내외 담배사업의 시장 지배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에 힘입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신용등급을 처음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용이해졌다는 의미로,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KT&G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에도 회사의 충실한 중장기 비전 이행 및 재무건전성 등을 인정받았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비전에 발맞춘 핵심사업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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