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중 60%는 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동결에 대해 응답한 비중(83%)보다 23%포인트(p)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40%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더 많았으나, 경기침체 우려로 내수 부양을 위한 1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지표(BMSI)는 120.0로 전월 92.0 대비 28.0포인트 호전됐다. BMSI가 10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10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응답자 중 30%는 2월 금리하락을 예상했다. 이는 전월보다 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연초 국고채 금리가 연이어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가 BMSI는 전월보다 6.0포인트 높은 91.0로 나타났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한 모습이다. 응답자 중 15%는 물가가 상승, 6%는 물가가 하락, 그 외 79%는 물가는 기존과 동일할 것을 예상했다.
고환율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과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나오면서, 물가보합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 대비 호전됐다. 환율 BMSI는 119.0로 전월 66.0보다 53.0포인트 올랐다. 환율 하락에 응답한 비율은 30%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높으나, 국내 증시 외국인 매수세 회복, 환율하락 전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2월 환율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생산 관련 채권시장과 소비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각각 115.0, 123.0로 전월보다 14.0포인트, 19.0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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