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모건')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가, 빅파마 등과 사업개발 회의 및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JP모건 측의 공식 초청을 받아 이정규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 발표에 나섰다. 이 대표는 현지시간 16일 오전 메인 세션 발표에서 'BBT-877'을 중심으로 사업 개요 및 전망을 글로벌 시장 투자가 및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했다.
그는 최신 임상 2상 진행 현황을 공개하며 경쟁력 있는 수준의 안전성과 폐 기능 회복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의 임상시험 진행 상황에 따르면, BBT-877은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발성 폐섬유증 표준 약제 복용시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언급되는 설사 발생 빈도는 작년 말 기준 약 8.5%로 집계돼 경쟁 약물 대비 해당 부작용 빈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임상 2상의 유효성 일차 평가 변수인 '노력성 폐활량(FVC, Forced Vital Capacity)'의 변화량도 함께 공개했다.
작년 말 기준 BBT-877 치료군 및 위약군 105명의 피험자에서 확인된 노력성 폐활량의 전체 평균 변화값은 투약 24주 후 측정 기준 -44.3mL로, 기존 경쟁 약물 임상들에서의 위약군 피험자들이 보인 폐활량 감소폭(약 -104 ~ -134mL)을 고려했을 때 BBT-877 투약군 피험자들의 폐기능 회복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BBT-877의 임상 3상 연구 계획도 최초 공개했다.
임상3상은 BBT-877의 고용량군, 저용량군 및 위약군으로 구성된 세 개의 코호트에 총 1000명 이상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가 무작위 배정돼 52주간 진행한다.
임상3상은 오는 2026년 상반기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빅파마와 협력해 수행할 계획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한 구체적 협의도 진행됐다. 회사는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개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이 넘는 다수의 기업들과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했다.
아울러 BBT-877의 향후 임상 계획 등을 기반으로 기술거래 방식 및 세부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들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번 행사 기간 내내 한국 기반 혁신 신약 BBT-877에 대한 전세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귀국 후 임상 2상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사업개발 협의들도 신속히 밟아나가며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체결 성과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BBT-877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의 마무리 단계로, 오는 4월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예상된다. 특발성 폐섬유증 영역의 미충족 의료 수요로 인해 부작용이 낮으면서도 폐활량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신규 치료제가 요구되며, 최근 몇 년 새 빅파마들의 주요 전략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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