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속 원하는 장면을 3초 만에"···갤럭시 S25, AI 기능 대폭 강화

美 새너제이서 언팩 2025 개최···S25 베일 벗었다

원유아이 7 도입···사용자 맞춤형 기술 대폭 강화

"AI 스마트폰 사용 경험 더욱 새롭게 정의할 것"

삼성전자 갤럭시 S25. 사진=전소연 기자

"프랑스에서 마셨던 와인 사진 찾아줘."

사진첩을 열고 이 같은 문장을 외치니 순식간에 요청한 사진 네 장이 열거됐다. 보다 개선된 인공지능(AI) 기능 기술을 단번에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언팩 2025' 신제품 브리핑을 열고 제품에 탑재된 기술을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이날 만난 S25 시리즈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출시된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보다 AI 기술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먼저 UI가 새롭게 바뀌었다. 이번 S25 시리즈에는 차세대 AI 플랫폼인 '원 유아이7 (One UI 7)'이 도입됐는데, 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AI 에이전트, 그리고 멀티 모델 기능이 통합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 기능을 통합해 사용자가 단말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해 모바일 경험 방식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원 유아이는 삼성전자 기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다.

사용자 맞춤형 기술도 한층 더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S25 시리즈에 '나우 브리프'(Now Brief) 기술을 적용했는데, 이는 사용자의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를 브리핑해주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뉴스를 보는 사용자에게는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의 관심 뉴스를 추천하고, 저녁에는 그날의 일과를 요약해 하이라이트로 보여주기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25는 사용자의 관심사와 사용 루틴을 이해하도록 설계됐다"면서 "사용자의 활동에서 선호도, 습관, 문맥 등을 직접 분석하고 보다 직관적인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이전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S25 시리즈에 도입된 'AI 셀렉트'. 사진=전소연 기자

조작도 간편해졌다. S25 시리즈에는 'AI 셀렉트'가 도입됐는데, AI 셀렉트는 사용자와 화면을 인식해 패턴을 빠르게 분석하고 제안하는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이용하던 중 사용자가 선호하는 뮤지컬 포스터를 발견했다. 이 경우 AI 셀렉트를 누르면 화면 속 뮤지컬 공연 일정을 인식하고, 삼성 캘린더에 추가해 관리할 수 있다.

앱 간 연동도 강화됐다. 사용자가 일일이 앱을 설치하고 찾을 필요 없이 원하는 정보를 말하면 AI가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읊어준다. 또 확인된 결과를 친구에게도 공유할 수 있고, 문자로 발송하거나 또는 노트에 저장할 수도 있다.

실시간 통역 기능도 20개 언어로 확대됐고,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과 통화요약도 추가됐다. 또 생성형 AI 기반의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도 탑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개인정보 보안과 정보보호를 철저하게 보장하면서도 최고의 개인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와 멀티 모델 기능의 결합으로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더욱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판매는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실시된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 달 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