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역대 최대···치료제 수요 급증유통량 늘리고 모니터링 강화 환자 편의 높인 제품 출시도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독감 환자는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16년(86.2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은 전국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8.6명인데, 작년 50주(12월 9일~15일) 13.6명에서 매주 31.3명, 73.9명, 99.8명 등으로 급증했다.
지난 13일~18일에는 86.1명으로 전주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도 늘고 있다.
이에 독감 치료제는 물론, 함께 처방되는 감기약 등의 수요가 급증하자 제약사들은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통량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보유한 한국로슈는 HK이노엔과 유통판매 계약을 맺고 국내 시장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재고는 충분한 상황이지만 치료제 수요 급증을 고려해 유통량을 늘리는 중이다.
부광약품은 약국에서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인 '타세놀'(성분 아세트아미노펜)의 원활한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타세놀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 의약품으로, 부광약품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
판피린, 챔프 등 감기약을 생산하는 동아제약도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측은 "수급 문제없이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원제약도 '코대원', '콜대원' 등 진해거담제 및 해열진통소염제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사들은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약이 판매 중인 '에키나포스프로텍트정'은 천연물 성분으로 만든 감기약으로, 스위스 보겔 제품이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국화과 식물 에키나시아가 사용됐으며, 감기 증상 개선은 물론 면역력 강화 효과도 있다.
또 입에서 녹여 섭취할 수 있어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동국제약 마케팅 관계자는 "천연물 성분의 감기약이기 때문에 졸음이 우려되거나 부작용 걱정으로 화학 성분의 의약품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콜록' 시리즈의 첫 키즈 라인으로 어린이용 해열 진통제 '콜록키즈펜시럽'을 출시했다.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다. 체리향을 첨가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회사측은 "감기 증상에 따른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이 본인 증상에 더욱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효능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동아제약은 초등학생을 위한 종합감기약 '챔프 콜드펜하이'를 내놨다. 초등학생 연령 아이들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1포에 10mL 개별 포장으로 구성했으며, 초등학교 저학년(만 7~10세)의 경우 1회 1포만 복용하면 되도록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 안정성이 확보된 기침 억제 성분 티페피딘을 함유해 어린 아이들이 보다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감기약은 성인용 또는 어린이용으로만 구분되고 있어 중간 연령대인 초등학생에게는 적합한 선택지가 부족했다"며 "영유아기 대비 외부 활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감기 발병이 높아지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챔프 콜드펜하이가 적합한 선택지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유유제약은 콧물과 코막힘으로 숨을 쉬기 힘든 환자들이 쓸 수 있는 '코잘에스 나잘스프레이액'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비강 내 분사가 익숙하지 않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 부드러운 분사압을 제공한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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