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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비트코인, 7만달러까지 떨어진다?···공포장에 튀어나온 비관론자들

증권 블록체인

비트코인, 7만달러까지 떨어진다?···공포장에 튀어나온 비관론자들

등록 2025.02.03 17:38

수정 2025.02.03 17:5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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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여파에 디지털자산 급락세"2개월 내 7만달러 선까지 하락" 전망도로버트 기요사키 "비트코인 곧 폭락할 것"

그래픽=Adobe Firefly그래픽=Adobe Firefly

디지털자산 친화적 행보를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선과 행정명령 서명 등 '친(親)코인 행보' 덕에 역대 최고 가격을 경신했던 비트코인 시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때문에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 정보 게시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3일 오후 5시 게시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45% 떨어진 9만53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인 지난 1월 20일 10만9114달러까지 치솟으며 역대 시세 최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의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기대감 반영 때문이었다. 디지털자산 업계와 각을 세웠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고위 간부들이 일제히 물러나고 디지털자산 친화적 인사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장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세를 끌어올린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 후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해외 주요국을 상대로 강도 높은 보편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상승세가 길어질 것처럼 보였던 비트코인 시세에도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31일(현지 시각) 캐나다산, 멕시코산, 중국산 수입 상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캐나다산, 멕시코산, 중국산 상품에는 각각 25%와 10%의 추가 관세가 붙게 됐다.

여기에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에서 생산된 상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하면서 미국발 관세 전쟁은 세계 전역으로 번질 기세다.

이에 대해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최대 7만달러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난 1일 본인의 엑스(X, 옛 트위터)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시작됐다"며 "이 정책 때문에 금과 은은 물론 비트코인의 가격도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락장에 접어들면 저가 매수가 가능한 만큼 투자의 적기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가장 무서운 문제는 투자자들에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의 굴레"라고 우려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로서 디지털자산 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아서 헤이즈 역시 비트코인 폭락장을 예견했다.

헤이즈는 최근 출간한 자신의 책을 통해 "현재의 비트코인 시장 상황은 2021년 말의 시장 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다"면서 "주요국의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 증가의 여파로 비트코인이 30% 이상 떨어져 7만~7만5000달러선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21년 11월 6만9100달러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후 몇 주간 30% 이상 떨어지더니 그해 말에는 4만7000달러까지 후퇴했다"며 "2021년 4분기 비트코인 수익률은 25.5%에서 5.6%까지 급락한 바 있다"고 사례를 들어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5년 초 디지털자산 시장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모두 상당한 손실을 볼 우려가 크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상승 잠재력이 있는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선다면 투자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시세가 곧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는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온체인 옵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3월 말까지 7만5000달러선으로 후퇴할 가능성을 22%로 예측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9만500달러를 현재 비트코인 시세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9만500달러선이 무너진다면 8만5000달러가 새로운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저항선은 9만5000달러 부근이며 9만6500달러 이상으로 시세가 회복된다면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세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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