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07일 금요일

  • 서울

  • 인천

  • 백령

  • 춘천

  • 강릉

  • 청주

  • 수원

  • 안동

  • 울릉도

  • 독도

  • 대전

  • 전주

  • 광주

  • 목포

  • 여수

  • 대구

  • 울산

  • 창원

  • 부산

  • 제주

금융 우리금융 "오버행 이슈 해소···금감원 지적사항 모두 반영"(종합)

금융 금융일반

우리금융 "오버행 이슈 해소···금감원 지적사항 모두 반영"(종합)

등록 2025.02.07 18:03

이지숙

  기자

공유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 시현···전년比 23% 증가증권 계열사 성장·보험사 인수 통해 은행 의존도 80%로 낮춰CET1 비율 선방에 눈길···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개선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과점주주인 IMM PE의 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 추가적인 주가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7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모두 매각 완료해 오버행 이슈가 해소됐다"며 "IMM PE의 경우 작년 연말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적으로 과점주주의 지분매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오버행 이슈는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3조 당기순익 회복 성공···'역대 두 번째 호실적'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원대를 회복하며 역대 두 번째 호실적을 거뒀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조86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개선되며 효율적 자본 활용의 성과가 나타났고, 4분기 당기순이익은 426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우리금융 "오버행 이슈 해소···금감원 지적사항 모두 반영"(종합) 기사의 사진

특히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 고환율이 지속된 가운데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p) 상승한 12.08%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4분기 환율 150원 상승에도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CET1 비율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4대 금융지주 중 CET1 비율이 개선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지난해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 영향이 있었음에도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증가시키며 견실한 자산성장을 이끌어낸 결과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크게 견인했다. 특히 은행(WM, IB 등)·비은행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해 순영업수익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그룹 대손비용은 연간 1조7163억원으로, 4분기에도 비은행 자회사 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했다.

보험사 인수로 포트폴리오 불균형 해소···자본건전성 훼손 미비


우리금융은 지난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과 추진 중인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통해 자본비율 훼손 없는 비은행부문 강화에 나서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보험사를 인수하게 되면 규모 측면에서 은행 위주의 포트폴리오 불균형을 해소하고 비은행 수익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면서 "현재 이익 90%를 은행에 의존하고 있는데 보험사를 인수하게 되면 단기간에 은행 의존도를 8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곳을 인수하더라도 적정가격으로 자본비율은 인수 전후를 비교할 때 차이가 크지 않다"며 "올해 말 기준으로 보면 자본비율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최근 금리 인하, 보험업 규제 강화, 건전성 관리 이슈 등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으며 향후 자회사 편입 후 양사 자본비율을 보수적으로 관리해 안정적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보험사 인수 후에도 수익성 확보를 위한 체질개선이 최우선 목표이며 자산 리밸런싱, 부동산 자산 처분 등을 통해 그룹의 증자 부담 없이도 킥스비율을 적절히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경영환경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줄어들겠지만 비은행부분은 조달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투자증권이 지난해 출범한 만큼 올해 그룹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되며 대손비용은 2025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최근 발표된 금융감독원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작년 연말 기준 모두 반영을 끝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이 책임준공형 사업장의 비중이 높은 계열 신탁사에서 손실이 지속 발생하고 있으나 관련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금감원 지적사항은 지난해 6월에 개선했고 12월까지 대부분 준공돼 미준공 인식 항목이 줄어들었다"며 "책임준공형 사업장 뿐만 아니라 부동산 PF 위험자산 대부분을 12월 말 자본비율 산출시 모두 반영해 추가 하락 요인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