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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치솟는 금값에···시중은행 골드바·실버바 판매 초비상

금융 금융일반

치솟는 금값에···시중은행 골드바·실버바 판매 초비상

등록 2025.02.13 11:5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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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인기에 시중은행 1월 판매액 전년比 312.9%↑은행들 골드바 공급 차질에 판매 중단, 배송 지연 안내금값 당분간 상승세 지속···실버바도 덩달아 인기

치솟는 금값에···시중은행 골드바·실버바 판매 초비상 기사의 사진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은행의 경우 골드바 판매를 잠정 중단하거나 고가의 1kg, 라지바(12.5kg)만 판매가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골드바 수급이 까다로워지며 다수 은행들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거래도 막아 놓은 상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를 통해 주로 골드바를 공급받는 시중은행은 고객들에게 골드바 판매 잠정 중단이나 배송지연을 안내하고 있다.

조폐공사가 금값 폭등으로 원자재인 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12일 시중은행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기 때문이다.

금 현물 가격은 미국 트럼프 2.0 시대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온스당 2900달러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3000달러 돌파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서 금 1kg 현물의 g당 가격도 지난 11일 15만941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서의 추가 후퇴가 없는 한 금 가격은 상반기 중 온스당 3000달러에 도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나아가 연준 통화정책상 완화 기조가 지속되는 한 금 가격 강세 전망도 유효하며 올해 말까지 3000달러를 넘어서는 금 가격의 상승 랠리가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값이 고공행진하자 국내에서는 골드바 품귀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해 1월 총 64억원에서 올해 1월 기준 270억원으로 321.9% 상승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골드바 판매액이 가장 많은 신한은행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3년 골드바 판매량은 450kg이었으나 지난해의 경우 969kg으로 115.3% 늘어났으며 올해의 경우 2월 12일까지 벌써 294kg 규모의 골드바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1개월 반 만에 지난해 판매량의 30% 규모 골드바가 이미 판매 완료된 것이다.

수요가 급등하자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골드바 판매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공급받고 있으나 현재 수급 차질로 판매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국금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골드바 공급이 중단됐으며 조폐공사는 지난 12일부터 공급이 끊겼다.

하나은행은 이번주까지 조폐공사로부터 골드바를 공급받아 판매하지만 다음주부터는 금거래소에서 공급받는 1kg, 라지바의 골드바만 판매된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11~12일부터 조페공사로부터 골드바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나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달부터 조폐공사와 거래가 시작된 만큼 상대적으로 기한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삼성금거래소, 조폐공사, 한국금거래소 3곳으로부터 골드바를 공급받고 있다. 조폐공사와 삼성금거래소의 골드바는 공급이 중단됐으나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는 정상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우리은행도 한국금거래소와 조폐공사 두 곳에서 골드바를 공급받아 총 8종류를 판매했으나 현재 금거래소의 1kg 골드바만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한국금거래소와 LS그룹 계열사인 LS MnM으로부터 골드바를 공급받아 총 6종류를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 측은 "현재 골드바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수급이 늦어지며 배송은 2월말이나 3월초에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버바 또한 수요가 증가하며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모습이다. 한국금거래소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에 1kg 실버바를 공급 중이다. 하나은행은 실버바를 판매하지 않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골드바와 실버바의 경우 금값이 상승하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골드바를 정상 판매하는 은행들도 대기 시간이 발생하는 등 주문 지연상태가 발생하는 모습"이라며 실버바의 경우 골드바과 같이 판매가 중단된 상황은 아니나 고객이 주문 후 실버바를 받기까지 약 2주 정도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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