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주주환원성향 50%까지 상향...주주환원 밴드 상단 열려한국투자·LS·SK증권 목표주가 5만8000~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
17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5만9000원)보다 6000원(10.17%) 올린 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제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477억원으로 추정치를 18%, 컨센서스를 5% 밑돌았다"며 "운용손익이 소폭 부진하고, 연간 호실적으로 인해 판관비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주식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 수수료수익이 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반면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27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5% 감소했다"며 "주로 파생결합증권 판매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순이익은 8990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12.9%를 기록해 고수익을 시현했다"며 "다만 지난해 4분기 환율변동손익이 1067억원을 기록하면서 기타영업이익이 급감한 영향으로 1~3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기업금융(IB) 및 기타수수료의 경우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규 딜과 인수 금융 확대로 호실적 기조를 이어갔다"며 "선제적 PF 리스크 관리 효과로 올해에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삼성증권의 강점인 고액자산가를 바탕으로 높은 실적 안정성과 고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현재 35%의 주주환원성향을 중장기 50%까지 상향할 계획"이라며 "최근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계열사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모습인데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유지될 경우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과거 점진적으로 상향되던 배당 성향이 대외변수로 인해 2020년부터 최근까지 35~39% 사이에서 정체된 바 있다"며 "이번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제시함으로써 주주환원 밴드 상단이 열린 점에 주목한다"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7%대로 출발점이 높다고 평가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주주환원율 50%를 발표한 것과 달리 지난해 배당 성향은 34.8%로 기존 대비 오히려 축소됐다"며 "전년 대비 증익으로 인해 총배당금이 크게 증가한데 반해 주주환원율이 낮아진 점은 아쉬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계열사 삼성화재가 최근 중기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공시함에 따라 삼성증권의 밸류업 공시 여부에도 관심 커지고 있다"며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획득 전까지는 점진적인 주주환원 확대와 향후 본격적인 환원 증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나온 6개의 증권사 리포트 중 한국투자증권과 LS증권, SK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가를 5만8000~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은 5만8000~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투자의견으로는 일제히 '매수(BUY)'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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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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