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스타베이 시티'에 자율주행 솔루션 도입 추진과거 자율주행 스마트카트·배송서비스 시범 운행"상용화 단계로 도약하는 초석 될 것"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화성 '스타베이 시티'(화성국제테마파크)에 자율주행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며 본격적으로 미래형 도시환경 조성에 나섰다. 스타베이 시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는 포티투닷(42dot)과 '스타베이 시티 내 자율주행 모빌리티 및 물류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4일 체결했다.
양사는 차별화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및 관련 서비스 실현 방안을 모색한다. 포티투닷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계열사로, 자율주행 기술을 포함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9년 개장을 목표로한 스타베이 시티 개발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127만 평 부지에 파라마운트 IP 기반의 글로벌 테마파크·워터파크·골프장·숙박시설·스타필드·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시민과 기술,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혁신적인 스마트시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스타베이 시티를 아우르는 친환경 미래형 이동수단 체계를 구축할 뿐 아니라 관광 수하물 및 쇼핑 물품 자동 배송 등 안전하고 편리한 첨단 서비스로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베이 시티 방문객과 거주민의 주요 이동 동선을 고려한 자율주행 차량 주행로 등 서비스 운용부지를 검토하고, 솔루션 운영 환경 최적화에 나설 예정이다.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지 내 주요 시설 및 인근 공룡알 화석지 등 관광지와 결합한 모빌리티 연계 상품도 고안한다.
포티투닷은 스타베이 시티 내 주요 시설과 모빌리티를 연결한 자율주행 여객·물류 서비스 및 차량 관제 솔루션 운영·유지 보수 방안을 검토해 나간다. 차량, 교통, 운송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사용자 중심의 자율주행 서비스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데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정용진 회장은 매장 및 배달 등 사업 현장에도 자율주행 기술 도입을 시도해왔다. 이마트는 이미 대형마트 내에서 자율주행 카트를 활용한 쇼핑혁명을 추진해왔고, 자율주행 홈배송 서비스까지 접목해왔다.
정 회장은 지난 2018년 3월 본인의 SNS에 '일라이(eli)'라고 이름이 붙여진 세계 최초 자율주행 스마트카트를 소개했다. 일라이는 고객을 알아서 따라가는 자율 주행 기능과 길 안내, 할인 상품 추천, SSG페이 자동 결제 기능, 주차 위치 안내와 자동복귀 기능이 담겨있다. 그리고 다음달인 2018년 4월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하남에 일라이를 공개, 총 4일간 시범운행했다. 다만 투자비가 매우 큰 만큼 시범적 운영 이후 상용화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개발은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했다. S-랩은 자율주행 기술을 마트에 적용하는 데 집중했다. 일정한 신호체계와 주행 동선이 정해지지 않고 갑작스러운 동선 변경 등 돌발 변수가 많은 대형마트 특성에 대응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개발했다. 정 회장도 개발과정에서 미래 지향적인 일라이의 디자인을 직접 선택하며 애정을 보였다.
이에 앞서 2008년에는 수서점에 퓨처스스토어 개념을 도입해 일라이의 초기 모델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당시에는 자율주행 기능 없이 카트에 LCD 모니터가 부착된 형태로, 상품 위치 안내와 결제 기능 등이 적용됐지만 비용 부담이 커 전 점포로 확대되지 못했다.
이듬해에는 마트 밖을 나와 자율주행 배송서비스도 진행했다. 이마트는 2019년 10월 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 '토르 드라이브'와 함께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일라이고'를 2주간 시범 운영했다. 이마트는 유통과 첨단 IT기술 접목에 앞장서고 있는 이마트가 미래 기술의 현실 적용 가능성 여부를 미리 진단해보는 파일럿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정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미래 쇼핑환경을 앞당겨 체험 할 수있는 다양한 연구 노력을 지속해왔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IT회사 '신세계I&C'는 2019년 5월 신설된 AI 전담 조직 'AX센터'를 중심으로 이마트, 이마트24 등과 함께 리테일 산업 특화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3년 11월 'K-UAM 드림팀(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SK텔레콤·티맵모빌리티)' 컨소시엄과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포티투닷과의 업무협약까지 체결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전반에 걸친 최첨단 인프라 구축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스템은 교통뿐 아니라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스타베이 시티에 이용자 중심의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한 차원 높은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스마트시티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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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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