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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T '아이폰16 프로' 90만원대로···"갤럭시S25 흥행 견제"

IT 통신 통신25시

SKT '아이폰16 프로' 90만원대로···"갤럭시S25 흥행 견제"

등록 2025.02.24 15:45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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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프로·프로맥스 공시지원금 26만~47만원으로↑아이폰16 프로 128GB 실구매가 99만9500원"구형 제품 판매 촉진 및 갤럭시S25 인기 대응"

SK텔레콤이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공시지원금을 최대 3배가량 인상했다. 이로써 일부 모델은 출시 5개월 만에 실구매가가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시리즈 보급형 모델(아이폰16e) 데뷔가 예고된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경쟁사인 삼성 신작(갤럭시S25)의 초반 돌풍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T 아이폰16 얼리픽 파티'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 T팩토리에서 열린 가운데 고객들이 이날 공식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6(iPhone16) 시리즈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SKT 아이폰16 얼리픽 파티'가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 T팩토리에서 열린 가운데 고객들이 이날 공식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6(iPhone16) 시리즈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SKT는 24일 애플과 협의해 아이폰16 시리즈 상위 라인업인 프로·프로맥스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8만6000~26만원에서 26만~47만원으로 높였다. 인상 폭은 최대 3배(202.3%)에 달한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이 지난해 9월 국내 출시한 최신형 스마트폰이다. 스펙별 기본형·플러스·프로·프로맥스의 네 종류로 나뉜다. 앞서 SKT는 지난해 11월 아이폰16 기본형도 최대 공시지원금 기준 26만원에서 45만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SKT가 이날 프로와 프로맥스 공시지원금을 올리면서 실구매가는 최대 90만원대까지 낮아졌다.

일례로 월 10만9000원 이상 요금제로 출고가가 154만원인 아이폰16 프로(128GB)를 구매하면 단말기 할부금은 99만9500원에 불과하다. 이는 공시지원금(47만원)과 대리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7만500원을 함께 받을 경우 나오는 액수다. 같은 조건으로 출고가가 189만2000원인 아이폰16 프로맥스(256GB)를 구매하면, 실구매가는 135만1500원이 된다.

다만 여전히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은 약정 기간 요금을 매달 25% 할인하는 제도다. 10만9000원 요금제로 2년 약정을 할 경우 할인금액은 65만4000원으로 공시지원금 대비 11만3500원 저렴하다.

이는 10만원대 고가 요금제를 2년간 유지할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다. 단말기 구매 시 계약조건에 따라 수개월 후 저가요금제로 변경한다면, 되레 공시지원금이 유리할 수 있다.

SKT와 애플이 돌연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공시지원금을 인상한 배경은 동일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 출시 전 전작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애플과 통신 3사는 오는 28일 국내 시장에 아이폰16e를 출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출시한 신형 단말기 '갤럭시S25' 판매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한다. 이 제품은 전작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입소문을 타며 역대급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된 국내 사전예약에서 130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S시리즈 기준 역대 최대치로, 출시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예약판매 물량 전부를 배송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야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은 통신사와 제조사가 협의해 결정한다"면서 "구형 단말기의 판매를 촉진하는 한편, 경쟁작인 갤럭시S 시리즈의 신작 판매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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