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보급형 폰 '아이폰16e' 공개···국내 28일 출시특유 보급형 디자인 탈피, 가격은 99만원부터삼성도 중저가폰 선뵐 듯···갤럭시A36·A56 준비 중
애플은 19일(현지시간) 새로운 보급형 아이폰 시리즈인 '아이폰16e'를 공개했다. 이 회사 보급형 모델은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는 21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28일 정식 출시된다.
애플은 그동안 보급형 모델을 '아이폰 SE'라고 불렀으나, 이번에는 명칭을 '아이폰16e'로 바꿨다. 애플은 "아이폰16 제품군의 강력한 새 멤버"라고 소개했다.
아이폰16e는 보급형 디자인을 탈피, 일반 플래그십 모델과 유사하게 제작됐다. 일례로 단말기 크기를 아이폰16과 동일하게 키우고, 중저가 특유의 홈 버튼도 없애 대화면(6.1인치) 경험을 주도록 설계했다. 그런데도 무게는 아이폰16보다 3g 더 가벼운 167g으로 구현했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아이폰16에 적용된 'A18' 칩을 써 고사양 게임도 원활하게 작동된다. 특히 모뎀 칩으로는 처음 자체 개발한 C1이 적용됐다. 애플은 그동안 퀄컴의 모뎀 칩을 사용해 왔다. 유럽연합(EU) 규정에 맞춰 USB-C 충전 포트도 도입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액션 버튼도 탑재됐고, 위성 네트워크 연결 기능을 통해 인터넷이 없어도 문자 전송과 긴급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해 이미지 생성 및 알림 요약과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실시간 정보가 표시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없고 최대 3개 카메라가 지원되는 고급 모델과 달리 후면 카메라는 하나만 탑재됐다.
출고가는 저장용량에 따라 ▲128GB가 99만원부터 ▲256GB가 114만원부터 ▲512GB가 144만원부터다. 애플의 글로벌 아이폰 제품 마케팅 부사장인 카이안 드랜스는 "아이폰 16e는 아이폰 16시리즈에서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기능을 담았다"며 "강력하면서도 더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로 더 많은 사람이 아이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르면 상반기 내 중저가 브랜드인 '갤럭시A' 시리즈 신작을 국내 출시할 전망이다. 대상 모델은 '갤럭시A36'(가칭)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유사한 스펙의 단말기(갤럭시A 뒤 첫 숫자로 등급 분류)를 보통 1년 간격으로 내놓는데, 전작인 갤럭시A35가 지난해 6월 출시된 점이 고려됐다.
이 제품 출시 프로젝트는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T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블래스(Evan Blass)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에 갤럭시A36 이미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준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A56'도 함께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A55를 갤럭시A35와 같은 날 공개한 바 있다. 다만 국내에는 갤럭시A55가 SK텔레콤의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 퀀텀' 시리즈로 커스터마이징되면서 8월에서야 데뷔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3월 공개한 뒤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이 유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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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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