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LGD 등 4개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 교체'곳간지기' 하범종, 지주·생건·CNS 일원으로 활약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올해 주총에선 홍범식 사장의 승진 인사로 권봉석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이사회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 부회장은 2022년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이후 ㈜LG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4년째 재직 중이다. 구광모 회장 체제의 LG에서 실질적 2인자로 불리며 현재 LG전자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까지 3개 계열사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다. 3개 계열사에선 올해 다시 재선임될 예정이며 지주회사를 더하면 올해에만 5개 계열사 이사회에 참석하게 된다.
앞으로 권 부회장은 이사회 일원으로서 AI(인공지능) 기업으로 변모하려는 LG유플러스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AX(AI 전환) 컴퍼니 전략을 발표하며 오는 2028년까지 AI에 최대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간거래(B2B) AI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온디바이스 AI 등 '올인 AI' 전략을 통해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홍 사장을 대신해 LG CNS의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는 하범종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LG의 곳간 지기로 꼽히는 그는 고(故) 구본무 전 LG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등 총수 일가의 재산 관리를 비롯해 구 회장의 승계 등 상속 분할 협의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하 사장은 기존에 LG디스플레이 이사회의 일원이었으나 올해에는 임기만료로 이상우 ㈜LG 경영관리부문장 겸 전자팀장 부사장에 자리를 넘겨주기로 했다. 올해 이사회에는 지난 2019년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LG생활건강을 비롯해 ㈜LG, LG CNS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하 사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이 부사장은 캐나다 맥길 대학교에서 MBA(경영전문석사) 석사를 마쳤고 LG전자 TV사업운영센터장을 역임했다. 2024년 ㈜LG로 자리를 옮긴 후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다음 달 24일 열리는 LG이노텍 주총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에 다시 선임될 전망이다.
홍범식 사장의 승진 인사로 LG헬로비전 기타비상무이사는 윤창병 ㈜LG 통신서비스팀장 상무가 대신한다. 맥길대 경영학 석사를 마친 윤 상무는 2년 전 ㈜LG로 이동하기 전 LG CNS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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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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