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9일 경기도 수원서 정기주주총회 개최AI·HBM 등 첨단 기술 경쟁력 강화 강조할 전망파운드리 사업 등 적자 사업 극복 방안도 예상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안건에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됐다.
올해 주주총회의 핵심 화두는 AI와 반도체 전략이 될 전망이다. 통상 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 행사와 사업 보고가 중심인 만큼, 경영진이 직접 사업 전략을 길게 발표하기 보다는 사업 현황을 간략히 언급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히고, AI와 반도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올해도 주요 이슈에 대한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는 방안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약 11.8%로 추정됐다. 2위는 7.7% 점유율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3위는 5.6%의 점유율을 보인 퀄컴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D램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지난 2022년 43.1%에서 이듬해 42.2%, 지난해에는 41.3%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위기 대응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비메모리) 부문 영업손실은 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적자가 시작된 2023년 실적까지 합산하면 지난 2년간 파운드리 부문 총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최대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AI의 중요성도 강조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가전,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실시간 번역, 문서 요약, 통번역 등 AI 기반 기능이 탑재됐다. 또 AI 반도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HBM과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지난해 3월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성전자는 지난해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미래 시장을 이끌어갈 핵심 분야인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반도체 부문의 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향후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도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폰, 폴더블, 액세서리, 확장현실(XR) 등 모바일 제품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차세대 스크린 경험을 위해 AI 기반 화질·음질 고도화, 한 차원 높은 개인화 된 콘텐츠 추천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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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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