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7일 목요일

  • 서울 6℃

  • 인천 2℃

  • 백령 3℃

  • 춘천 2℃

  • 강릉 8℃

  • 청주 6℃

  • 수원 5℃

  • 안동 5℃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6℃

  • 전주 9℃

  • 광주 9℃

  • 목포 9℃

  • 여수 7℃

  • 대구 11℃

  • 울산 8℃

  • 창원 9℃

  • 부산 8℃

  • 제주 9℃

증권 '관세 전쟁' 때문? 알수없는 코인 급락세···비트코인·XRP 하방압력 거세

증권 블록체인

'관세 전쟁' 때문? 알수없는 코인 급락세···비트코인·XRP 하방압력 거세

등록 2025.02.27 14:09

정백현

  기자

공유

트럼프 "EU에도 25% 보편 관세 부과할 것"비트코인, 한 달 전 최고점 대비 22% 하락해시장선 "바이비트 사태, 관세 전쟁 악재 겹쳐"

그래픽=Bing image creator.그래픽=Bing image creato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전쟁' 확전 우려로 디지털자산 시장의 약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세 정보 게시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27일 오전 10시 40분 게시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91% 내린 8만485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5.43% 하락한 2345.01달러, 엑스알피(XRP)는 4.5% 내린 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하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개당 가격 역대 최고점(10만9114달러)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불과 한 달 만에 22.2% 급락했다. 또 지난 2018년 이후 7년여 만에 개당 3달러선을 넘어섰던 XRP도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디지털자산 시세가 이처럼 연일 약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시간차를 두고 시장 안팎에서 발생한 악재 탓이다.

지난 21일 디지털자산 거래소 바이비트는 북한 해커 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해킹됐고 그 여파로 15억달러(한화 약 2조1580억원) 상당의 디지털자산이 유출됐고 4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예금 유출 현상(뱅크런)이 발생하면서 파산설이 불거졌다.

벤 조우 바이비트 CEO가 파산설을 애써 부인했으나 지난 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 거래소 파산 사태의 트라우마를 기억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을 9만달러 아래로 끌어내렸다.

가뜩이나 비트코인 시세가 약세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내림세를 더 부추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내각회의를 통해 "미국을 망치려고 탄생한 EU에 대항하기 위해 EU 소속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25%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이어 EU로도 이른바 '관세 전쟁'을 연달아 일으키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2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내린 4만3433.12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0.01%와 0.26% 오른 5956.06, 1만9075.26에 마감하며 강보합세로 이날 거래를 끝냈다.

S&P500과 나스닥의 보합세는 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게 나온 것이 장 초반 호재로 작용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우려가 초반의 오름세를 깎아 먹은 셈이 되면서 전장 종가 수준과 비슷한 결과를 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우려가 디지털자산 시장과 뉴욕증시 등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위기를 불러온 격이 됐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약세는 개별 자산 시세 하락은 물론 각 자산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두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로도 이어졌다. 지난 25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 일일 자금 흐름 현황에 따르면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출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