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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18년만에 단독대표"··· 이석현 체제 현대해상 기대감 커진 이유

금융 보험

"18년만에 단독대표"··· 이석현 체제 현대해상 기대감 커진 이유

등록 2025.02.28 11:12

수정 2025.02.28 14:04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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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사회 통해 이석현 전무 내정···18년 만 단독 대표기획·영업·車보험 거친 '원클럽맨'···세대 교체 인사 눈길 지난해 당기순익 1조원 돌파···재무 건전성 개선 '숙제'

이석현 현대해상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이찬희 기자이석현 현대해상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이찬희 기자

현대해상이 18년만에 '단독 대표 체제'를 선언했다. 그 자리에 '현대해상 맨'인 이석현 CPC전략부문장 전무를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 보험전문가, '보험통'으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이 때문에 현대해상의 기대감도 커진 분위기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해상은 정기 이사회를 통해 이 전무를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 전무는 오는 3월 21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2026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조용일·이성재 대표는 사임 의사를 밝히고 예정보다 일찍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2019년 당시 이철영 부회장과 공동 대표로 있던 박찬종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밝히면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다만 차기 수장으로 단독 대표를 선임하는 것은 2007년 서태창 대표이사 사장 이후 18년 만이다.

이 내정자는 1994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이후 현대해상에서만 몸담은 이른바 '원 클럽 맨'이다. '영업통', '기획통' 등 주된 업무 분야 출신으로 언급되는 다른 보험사 대표이사와는 달리 CPC전략부문을 비롯해 기획, 영업, 경영, 자동차보험 등 다양한 분야 업무를 역임했다.

이런 이력 때문에 회사 내부 사정에 밝고 이해도 역시 높다는 것이 이 내정자에 대한 회사 내부의 일관된 평가다. 영업 경쟁 탓에 이직이 빈번한 보험업계에서 30년 이상 현대해상에 근속 중인 만큼 우수한 업무 역량과 높은 충성도를 인정받은 것으로도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현대해상맨이 대표자리에 올랐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으로 본다.

업계에서는 이 내정자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 1969년생인 이 전무는 각각 1958년생, 1960년생인 조용일, 이성재 대표보다 10살 정도 젊다. 따라서 '젊은 현대해상'에 대한 기대감도 남다르다.

업계는 현대해상이 세대 교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복안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월 현대해상은 대규모 조직개편을 통해 기구를 통합하고 관리 조직 효율화를 도모한 바 있다. 올해 금리 변동을 비롯한 불확실한 외부 상황과 건전성 부담이 가중되는 제도변화 등 경영 환경 악화에 대비하려는 취지에서다.

이같은 조직개편을 통해 현대해상의 견조한 성장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1조307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 손익도 8653억원으로 이전 연도보다 247.6% 급증했다. 독감 환자 증가 등 유행성 호흡계 질환 손해액이 증가해 보험금 예실차 적자폭이 확대됐으나, 실손보험 요율 인상 효과 등으로 손실부담계약 관련 비용이 감소했다고 현대해상 측은 설명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기존 부문·본부장급 임원의 교체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 있는 외부 인사들을 영입해 신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또 이번 이석현 신임 대표이사 내정으로 위기와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영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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