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유럽 생산 기지 체코-튀르키예 이원화'10년 뒤 내연기관차 공급 중단' 목표 위한 행보인스터·크레타 등 소형 전기차 생산 전담할 듯
3일(현지 시각) 유럽 자동차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026년부터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도 순수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공장 운영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튀르키예 공장에서 내년부터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생산을 병행하기로 하고 현재 가동 중인 생산 설비 중 일부를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현재 유럽 내 생산 기지 중 체코 노소비체 공장에서 유일하게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부터 튀르키예 공장까지 생산 폭을 늘리게 되면 생산 기지 이원화를 통해 물밀듯 밀려오는 구매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유럽 내 전기차 생산 기지를 체코에 이어 튀르키예 공장으로도 확대하기로 한 배경은 오는 2035년까지 유럽 내 내연기관차 생산·판매 중단이라는 장기 목표의 원활한 달성을 위한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1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오는 2035년부터는 유럽에서 내연기관차를 아예 공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황이다.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있는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은 지난 1997년 말부터 가동 중인 공장으로서 현재 현대차가 운영 중인 해외 생산 기지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현지 전략 차종인 i10, i20, 베이온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코나 일렉트릭이 생산 중이고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을 동시에 보유한 차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튀르키예 공장에서는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에서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영국 등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현재 전량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 또는 동급 유사 차종의 튀르키예 생산 이전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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