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5% 급락···4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경기 침체 공포 속 판매실적 악화 우려 확대'호가호위' 머스크 대한 반발 심리도 큰 영향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에 따른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 추정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15.43% 급락하면서 22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주가가 하루에만 15% 이상 폭락한 것은 2020년 9월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한때 220.66달러까지 주저앉았다.
테슬라의 주가가 주당 220달러 수준으로 곤두박질 친 것은 대통령 선거 이전인 2024년 10월 하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 종가보다 무려 45%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이처럼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경기 침체 공포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곳곳에서 테슬라의 전기차가 덜 팔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조셉 스파크 UBS그룹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이 36만7000대 수준으로 낮춰잡는다고 밝혔다. 스파크 연구원은 "테슬라 모델 Y의 신형 모델이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실제 주문량은 많지 않다"며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인 독일에서 지난 1~2월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0% 급감했고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출하된 신차의 수량은 1년 전보다 49% 줄어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개인적 반감 상승이 가장 크다.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등장하면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부터 곳곳에서 튀는 행동을 일삼았다.
특히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임기 첫날부터 '나치 파시스트 경례 논란'으로 일컬어지는 이상 행동을 보였고 정부효율부의 실질적 수장으로 활동하면서 연방정부 공무원 대량 해고 사태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테슬라 매장에 불을 지르거나 테슬라 전기차를 의도적으로 긁거나 부수는 등 머스크에 대한 반발 심리 기반의 각종 사건 사고가 미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일 오전(현지 시각)에는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사회관계망 엑스(X, 옛 트위터)의 접속도 일시적으로 차질을 빚는 현상이 벌어졌는데 이를 두고 머스크는 "누군가가 엑스를 향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며 외부 공격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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