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스카라무치 "연내 美 정책 동조할 나라 나올 것"獨 도이체방크 "달러 가치 하락시 대응 수단으로 적격"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설립자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화해 국고에 비축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이같은 행보가 다른 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처럼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국가가 생기거나 장기 투자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사 모으는 기관투자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스카라무치는 "최근 4~5년간 비트코인 시세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을 계기로 디지털자산 시장에 훈풍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며 "지금은 시세 흐름이 나쁘지만 비트코인 시세가 오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3~6개월 사이에 더 많은 기관투자자가 미국의 디지털자산 추가 매입 가능성을 높이 예측하는 메시지를 던지게 될 것"이라며 "결국 다른 기관투자자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해서 국고에 비축하는 나라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의 경제 대국 독일에서도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국고 비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석이 나왔다.
크립토 베이직 등 디지털자산 전문매체가 독일 최대의 상업은행이자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의 10일자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국고에 비축되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의 위험 분산 수단으로 적절히 활용될 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도이체방크는 "비트코인은 미국의 향후 국가적 금융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 비트코인을 대응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디지털자산의 미래를 굳게 신뢰하고 있는 나라"라며 "이번 비트코인 국고 비축은 20세기에 단행됐던 미국의 금 비축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경제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