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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조용하고 강하게"···임기 마지막 해 맞은 조재민 신한운용 대표, ETF 강화 총력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조용하고 강하게"···임기 마지막 해 맞은 조재민 신한운용 대표, ETF 강화 총력

등록 2025.03.12 15:15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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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 차별화 전략으로 지난해 ETF 점유율 5위로 이끌어올해 ETF 사업부문 조직개편···5개 상품 상장하며 강화 나서점유율 3.47%, 순자산 6조347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성장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조재민 대표가 임기 한 해를 남겨두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ETF 조직 개편을 통해 ETF 사업 효율성을 제고하고 올해 초부터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면서다. 신한운용은 조 대표가 처음 단독 대표로 지휘한 지난해 전년 대비 100% 급증한 순자산총액을 기록한 바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ETF 시장에서 지난 11일 종가기준 신한자산운용의 점유율은 3.47%, 순자산총액은 6조3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3.13%, 5조4367억원) 대비 각각 0.34%포인트(p), 16.7% 증가한 수치다.

조재민 대표의 전략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2022년 초 신한운용의 전통자산부문 각자 대표로 합류, 김희송 전 각자 대표와 투톱 체제를 유지하다가 지난 2024년부터 단독 대표로 신한운용을 지휘해온 인물이다. 그는 신한운용 합류 전 KB자산운용, KTB 자산운용(현 다올자산운용) 사장 등을 거치며 자산운용업계에 20년 간 발을 담아온 운용 전문가다.

지난해 그는 차별화 전략으로 ETF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2023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반도체 ETF 시리즈를 연이어 개발해 투자자들에게 반도체 ETF 강자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반도체라는 테마가 국내 주식 시장에서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던 때였다. 국내 자산운용사가 반도체 밸류체인 한 분야에 집중할 때 밸류체인을 세분화하며 시대에 맞고 차별화된 ETF를 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2022년 업계 최초 '월배당 ETF'를 선보인 이후 2023년 4월에는 국내 최초로 2차전지·반도체 소부장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신한운용이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 시리즈를 출시하고 흥행하자, 많은 대형 운용사들이 뒤이어 비슷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차별화 전략은 시장에서 그대로 통했다. 지난해 말 순자산 총액은 5조4397억원으로 2023년(2조6561억원) 대비 104% 급격히 커졌다. 조 대표가 단독체제로 전환한지 1년여 만에 성과다. 2023년 12월 점유율 7위에 머무르던 경쟁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을 가뿐히 제치 며 단숨에 5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입지를 다졌다면, 올해 조 대표는 남은 임기 1년 동안 영향력을 확대하는 작업을 하는 모양새다. 최근 신한자산운용은 기존 ETF 사업본부를 ETF 전략본부, 퀸트&ETF운용본부 '2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퀀트운용센터를 본부로 격상해 퀀트&ETF 운용본부를 설립한 후 그 안에 ETF운용팀을 편제했으며, 상품전략, 컨설팅 운용 등 ETF 사업을 총괄하는 ETF 사업본부는 상품 전략과 컨설팅에 집중한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ETF 패시브운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시행한 것이 맞다"며 "ETF 전략본부는 기존 김정현 본부장이 총괄해 마케팅과 개발 쪽에 집중할 것이며, 퀸트%ETF 운용본부장은 김기덕 퀸트운용센터장이 맡아 운용 부문에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출시에도 힘을 주고 있다. 올 들어(11일 종가)서 총 5개 상품을 출시했다. 출시한 상품은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SOL 화장품 TOP3 플러스', 'SOL 중단기회사채(A-이상) 액티브','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니즈가 높은 중소형주 종목, 양자컴퓨터 등 핵심 테마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이 중장기적으로 4위 자리를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한운용이 지난해부터 많이 성장해왔다"며 "현 브랜드 인지도를 쭉 유지하고,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수요나 만족감이 높은 상품을 낸다면 충분히 4위랑 견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기준 현재 4위인 KB자산운용과 신한운용의 점유율 차는 4.38%포인트로 높은 편이나 월평균거래대금으로 봤을 때 1658억원으로 KB자산운용보다 167억원 더 많다. 일 평균 거래대금도 1643억원으로 136억원 더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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