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전산 장애로 7분간 국내 주식 거래 전면 정지증권가, 이례적인 사태 '당황' ···투자자들, 거래오류 불만 성토시장 불신 가중, 명확한 장애 원인 규명 필요 목소리 높아져
증권가에선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거래 중단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불안감을 표했다. 자칫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37분 7초부터 유가주식군에서 거래소 전산장애가 발생해 체결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체결 시스템은 11시 44분 16초에 복구, 호가 정상접수가 이뤄졌으나 전체 종목 중 동양철관 호가는 거부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오후 12시 5분 동양철관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해당 종목은 오후 3시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한국거래소는 업무규정에 따라 10분간 호가접수를 거쳐 단일가 매매로 재개하고 이후 접속매매로 체결한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선 한국거래소 시스템 장애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일단 국내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시세/주문체결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으며 전 증권사 공통사항'이라고 공지했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시스템 장애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 의아함을 제기했다.
A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장애는 외부망 문제로 발생한 것"이라며 "내부망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증권사에서 투자자 피해 보상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도 주문이 들어간 건에 대해선 피해 산정이 가능하기에 관련 내용을 취합하고 있다"며 "거래소에서 취합이 필요하다고 하면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증권사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시스템 문제 발생으로 거래가 중단된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아직 한국거래소로부터 추가 안내를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공매도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시스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C 투자자는 "오늘 같은 일이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투명하게 이번 사고에 대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 투자자는 "한국거래소를 믿고 거래해도 되는것인가"라며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E투자자는 "거래소가 시스템 오류 사태에 대해 '거래 지연'이라고 표현하며 사태를 축소 시키려는 것 같다"며 "제때 거래를 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하는가"라고 성토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19일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NSDS시스템에 대한 설명과 공매도 재개 후 계획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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