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18일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홈플러스에게)신영증권이 속은거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위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금 사장은 "이 자리에 와있는 게 화가 난다"며 "우리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신용등급이 하락해서 3월 4일에 기업회생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 ABSTB 발행을 주관하고, 이를 투자자와 다른 증권사에 판매해왔다.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락하기 직전인 지난 2월 25일에도 ABSTB를 발행해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사전에 인식하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 사장은 "채권 발행 시점에 신용등급 하락한다는 건 당연히 모르고 있었다"며 "2월 25일 아침에 유동화 등급에 A3가 나왔다고, 발행일 당일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 같다 혹은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홈플러스 측에 발행 취소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 사장은 "하지만 홈플에서 등급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들은 건 2월 27일 오후 6시 이후였고, 그래서 우리는 전혀 예측을 못했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사전에)알았겠냐, 몰랐겠냐"는 민 의원의 질문에 금 사장은 "자본시장 입장에선 당연히 알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 근거에 대해 금 사장은 "개별회사의 신용등급에 대해 증권사가 신용평가사와 논의할 수는 없지만, 업체와 신용평가사는 교류할 수밖에 없다"며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 있고, 유지를 위해 어떤 게 필요하다는 얘기가 오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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