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잔고 상승세, 공매도 시작 전 주가 변동 대비성장 가능성 높은 종목에 대한 숏 스퀴즈 가능성주식 시장 변동 속 주가 상승 기회 포착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전 종목에 대한 자유로운 공매도가 진행된다. 공매도 금지 18개월 만에 해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공매도 재개로 주식거래는 늘겠지만 이와 반대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걱정도 존재한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은 더 나은 공매도 환경 구축을 위해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MSDS)를 가동하고 무차입 공매도를 막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대차 상환기간 제한, 대주 담보비율 등의 규제도 적용한다.
더 나은 공매도 환경에도 국내 주식 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이는 대차잔고로 확인될 수 있는데 이미 유가증권시장에과 코스닥 시장에선 3월31일 재개되는 공매도 준비를 위해 대차잔고가 늘고 있다.
이에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금액과 주가 변화를 면밀히 살피고, 성장 기업에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공매도 시행 전에는 주식 대차를 위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주식을 빌려주는 주체의 선제적 매수는 주가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앞으로 일주일은 주가가 오르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2008년, 2011년, 2020년을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구분할 것 없이 공매도 한 달 전부터 재개 전일까지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확인, 반면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로는 한 달간 주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모호한 방향성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어 "3월 21일 종가 기준으로 종목별 1개월 주가 흐름을 보면 대차잔고와 대부분 정(+)의 방향을 나타낸다. 올해는 트럼프 불확실성으로 거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기업 실적은 하향 조정을 지속하고 있어 다수 종목에서 상승세가 나오는 게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르고 있는 것이다. 주식 대차를 위한 선제적 매수세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구분 없이 보유 중인 종목이 있고, 그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면 대차잔고가 늘어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경험 상 상장주식 대비 대차잔고 비율이 3%를 상회하면 대차한 주식이 공매도 물량으로 전환된 확률이 높아진다.
공매도 시작 후에는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었던 종목은 업종에 관계없이 향 후 한 달은 주가 변동성으로 저가 매수를 시도하는 중장기 전략을 고민하라고 제시했다.
그는 "향후 성장 스토리가 존재하고 이익 성장 속도가 느리지 않은 종목은 주가가 빠질때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저성장이 만연한 환경에서는 성장 가능성만 보여줄 수 있다면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며 "특히 이런 종목은 공매도 물량이 나오더라도 주가 상승이 멈추지 않아 숏 스퀴즈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2023년 한국시장에서 2차전지 산업을 통해 확인했던 사례다. 즉, 장기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공매도 압력이 발생해도 매입단가를 낮추며 비중을 늘리는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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