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과 재무 안정 기반으로 내실 강화해외 시장 본격 진출···PB 수출·복합개발 추진
롯데쇼핑은 3월 24일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25년을 겨냥한 사업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바탕으로 내실 강화에 힘써왔다"며 "올해는 고객 중심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고물가, 고금리 등 소비 위축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유통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변화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백화점, 마트/슈퍼, e커머스 등 주요 사업부의 실적 보고도 이뤄졌다. 2024년 기준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매출 13조 9,866억 원, 영업이익 4,731억 원을 기록했다. 통상임금 판례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5,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사업부별로는 백화점 부문이 잠실점 매출 3조 원 돌파, 타임빌라스 수원점 성공 출점 등을 기반으로 총매출 3조 3,193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달성했다. 마트/슈퍼 부문은 국내외 효율화 및 리뉴얼 전략을 통해 매출 6조 8,727억 원, 영업이익 943억 원을 거뒀다. e커머스 부문은 고정비 절감과 조직 개편을 통해 적자폭을 전년 대비 170억 원 축소했다.
롯데쇼핑은 2025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싱가포르 현지 운영법인을 설립하고, West Lake 복합단지 개발 모델을 바탕으로 쇼핑몰 및 PB 상품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해외 복합개발사업과 함께 미국, 동남아 등지로 PB 상품 수출을 확대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로 체질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문화 혁신과 ESG 경영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김 부회장은 "외부 인재 영입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해 고성과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며 "PPA(전력구매계약) 도입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유통업계 ESG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부문은 올해 군산 타임빌라스 리뉴얼, 잠실점·본점 대규모 개편 등을 통해 오프라인 상권 경쟁력을 강화한다. 마트/슈퍼 부문은 신선식품 경쟁력 제고 및 신규 eGrocery 앱 'ZETTA' 론칭, 2026년 CFC(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부산 1호점 개점을 예정하고 있다. e커머스는 패션·뷰티 중심의 커머스 역량 강화와 '롯데타운' 플랫폼 내 고정비 효율화로 흑자 전환을 조기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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