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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비밀번호 알려주니 집주인 행세···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사기 주의보' 발령

부동산 부동산일반

비밀번호 알려주니 집주인 행세···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사기 주의보' 발령

등록 2025.03.24 19:09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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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최근 서울 일대에서 부동산 직거래 시스템을 이용한 부동산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당근과 네이버, 직방, 다방 등 부동산 직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악용한 연쇄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오피스텔 임대업을 하는 박모씨는 직거래 매물 플랫폼에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10만원을 매물로 내놨다. 오피스텔 월세를 보러왔다는 A씨의 요구에 큰 고민 없이 박씨는 오피스텔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박씨에게 A씨가 "지금 매물 앞에 있는데 집주인이 불편하게 나올 필요 없이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연락해왔기 때문이다. 박씨 역시 비어 있는 집이라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판단 아래 A씨에게 해당 비밀번호를 공유해줬다. 이후 박씨는 경찰로부터 오피스텔에서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연락을 수차례 받게 됐다.

A씨는 박씨의 오피스텔을 마치 본인 소유 매물인 양 직거래 플랫폼에 광고하며 집을 보러온 사람들로부터 가계약금을 갈퓌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이 박씨의 집을 보고 계약 의사를 밝히면 위조된 서류와 신분증을 사용해 보증금의 10~20% 정도의 가계약금을 보내라고 한 다음 잠적한 것이다.

A씨의 사기행각에 넘어간 피해자는 20~30여 명으로 매물 1건에 최대 1000만원의 보증금을 떼이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협회측 관계자는 "최근 이러한 유형의 사기 사건이 서울 강동구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관련 주의 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유사한 사건이 감지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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