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두 시세 2배 상승으로 원가 압박 증가브랜드 출범 10년 만에 아메리카노 가격 인상
메가MGC커피는 다음달 21일부터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커피 제품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아메리카노(핫) 가격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메가MGC커피가 아메리카노 가격을 올린 건 브랜드 출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기존 가격 2000원을 동결한다. 할메가커피는 2100원, 할메가미숫커피는 2900원으로 각각 200원 인상된다. 대용량 메뉴인 메가리카노는 3300원, 왕할메가커피는 3200원으로 300원씩 오른다. 에스프레소 샷 추가는 샷당 600원으로 100원 오른다.
회사 측은 "지난 한 해 동안 원두 가격을 좌우하는 국세 생두 시세가 2배 상승하고 환율 폭등까지 이어져 원가 압박이 심화했다"라며 "이번 가격 조정으로 본사는 상승한 원가의 일부분만 보전하고, 가맹점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커피업계는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커피 값이 오르는 건 이상 기후와 관세,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국제 원두 가격이 치솟아 원가 부담이 가중돼서다.
뉴욕국제상품거래소(ICE)에 따르면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준 파운드당 378.8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 29일 188.85센트 대비 2배 이상 오른 값이다.
지난 1월 폴바셋과 스타벅스, 할리스커피가 커피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의 경우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이 4700원으로 200원 올랐다. SPC그룹 파스쿠찌와 던킨도 지난 2월, 투썸플레이스와 블루보틀커피도 이달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저가 콘셉트를 고수하던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와 더벤티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서 1800원으로, 더벤티는 이달 초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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