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훈 "GA 불법 행위 연루 설계사 위촉시 신중 기해야"

금감원, 주요 GA 대표 간담회 통해 당부사항 전달

"입지 성장에 부합하는 내부통제 체계 확립 필요"

관련 인센티브 제공·제재 완화 요구 등 잇따라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법인보험대리점(GA)업계 불법행위 연루 설계사 이직이 보험영업 추가 혼탁 우려가 있어 향후 위촉 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주요 GA 대표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업권 신뢰 제고를 위해 현안 및 당부사항 등을 전달했다.

그는 그간 대형 GA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많은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내부통제상의 취약점을 노출하는 사건·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GA가 성장한 만큼 환부는 도려내고, 높아진 입지에 부합하는 내부 통제체계를 본격 구축할 시점이라 판단된다는 입장이다.

또 이 원장은 주요 GA 대표들에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도 당부했다. 특히 불법행위 연루 설계사들이 다른 회사로 이동해 보험영업을 혼탁하게 할 우려가 크므로 위촉 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GA업계의 자정을 위해 초대형 GA와 협회가 주도해 힘써주시길 바란다"며 "금융감독원도 필요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보험소비자의 권익을 핵심가치로 추구하는 문화가 조속히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의사결정 및 상품판매 과정에서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배제된다면 결국 소비자의 외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밖에 주요 GA 대표들은 간담회에서 GA 영향력 확대에 상응하는 내부통제체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내부통제 우수 GA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나 GA 자체 적발·조치 위법사항에 대한 금감당국의 제재 경감·완화 등을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금융감독원은 간담회, 내부통제 워크숍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GA업계와 긴밀히 소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