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엔터의 주요 주주들에게 서신을 보내 매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측은 이번 매각 추진설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엔터는 과거 카카오페이지 시절인 2019년부터 IPO를 추진했으나 쪼개기 상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장 계획을 보류했다. 이후 콘텐츠 산업의 성장세 둔화와 함께 수익성도 위축됐다. 지난해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3조9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줄었다.
카카오는 증시 부진 여파로 카카오엔터 상장을 통한 적정 가치 평가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한 시세조종 혐의로 김범수 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등 주요 인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카카오엔터의 기업 가치는 약 10조원 수준이다. 카카오엔터의 최대주주는 카카오(지분율 66.03%)이며, 앵커에퀴티파트너스(약 12%)가 2대주주다. 중국 텐센트도 약 4.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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