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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해킹 사태 고개 숙인 SKT 유영상 "2480만 고객 유심 무상 교체"

IT 통신

해킹 사태 고개 숙인 SKT 유영상 "2480만 고객 유심 무상 교체"

등록 2025.04.25 13:07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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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0시부터 T월드·공항서 교체자비 교체 고객에겐 환급···"요금서 감액"안심보호서비스 강화···로밍 고객도 적용

유영상 SK텔레콤(이하 SKT) 사장이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에 고개를 숙였다. SKT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해주기로 결정했다. 고객 정보 보호시스템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사장은 25일 서울 중구 SKT 사옥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 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해킹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해킹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유 사장은 "SKT 이용하는 모든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원하실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해드리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SKT 이용자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T 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을 바꿀 수 있다. 유심 교체는 1회 한정으로 이뤄지며, 일부 워치·키즈폰은 제외된다.

해킹 발생 이후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들에게는 별도 환급도 진행한다. 홍승태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해당 고객(약 3만명 추정)들을 시스템적으로 확인해 보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아마 요금에서 감액하는 식으로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도 강화한다. 유 사장은 "고객 피해를 예방하고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모든 서버와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불법 복제 유심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FDS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심보호서비스(무료) 가입도 권장하고 있다. 이종훈 인프라전략본부장은 "FDS 차단시스템과 유심보호시스템을 결합하면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SKT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 중인 상황이다.

배병찬 MNO본부장은 "23일 오후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등 대책에 관한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며 "통신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순차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는 상태"라고 첨언했다. 유심보호서비스의 경우 지난 22일부터 3일간 206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누적 가입자는 240만명이다. 다음달 중 로밍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도 서비스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SKT는 지난 19일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로 이용자 유심 관련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SKT는 곧장 당국에 신고하는 등 조치했다. 회사는 이날 발족하는 민간합동조사단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끝으로 유 사장은 "추후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해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직접 추가 조치 및 방안을 설명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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